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폴란드에 한국 무기 수출이 속전속결로 진행된 점이 높게 평가되면서 방산 수출국으로서 한국의 면모가 세계 속에 새롭게 각인되고 있다.
로이터는 29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무기거래처가 되려는 한국의 질주 속으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고 노컷뉴스가 30일 전했다.
로이터는 기사에서 "지난해 한국이 폴란드와 역대 최대 규모인 137억 달러의 무기 거래를 통해 유럽의 무기 부족을 해결했다"고 소개했다.
기사는 이어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신속하게 고품질의 무기를 공급한 결과 폴란드는 이 덕분에 유럽에 생산 및 판매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일을 통해 "한국은 세계 최대 무기 공급국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대망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폴란드는 이번 계약으로 단순한 무기 구매자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유럽 국가들에 무기를 공급할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무기 공급에 관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유럽 각국이 이제는 한국산 무기가 품질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 조달 속도 면에서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알게 됐다"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로이터는 보도에서 한국 방산 수출업체들의 생산 능력을 무엇보다 높게 샀다.
기사는 "폴란드에 보내기로 한 K2전차 10대와 K9자주포 24대가 계약 체결 몇 달 만에 인도됐고, 이후 탱크 5대와 곡사포 12대가 추가로 인도됐다"며 "반면 헝가리가 지난 2018년 독일과 계약한 레오파르트탱크는 주문대 수 44대 중 아직 한 대도 인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방산업체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몇 년 걸릴 일을 한국은 몇 주 또는 몇 달이면 해낸다"고 말했다.
한국산 무기는 미국과 나토의 무기 시스템과 호환되도록 설계된 것 역시 장점으로 꼽혔다.
이를 통해 한국은 나토에 대한 무기 수출 점유율이 4.9%로 미국(65%) 프랑스(8.6%)에 이어 3위 국가에 올랐다.
로이터는 지난 한 해 한국이 최초의 자체 개발 우주 로켓을 발사하고, 국산 KFX 전투기의 처녀비행을 성공시켰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발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럽 방위업체의 한 임원의 말을 빌려 "다른 나라라면 10년 동안 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한국을 과소평가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로켓배송쯤이야 일도 아니지. 최신형 좋은 품질과 빠른 납기" "속도는 대한민국 따라올 수가 없지" "어제 저녁에 전차를 시켰는데 오늘 새벽에 집 앞에 와 있다니깐" "딸배가 배달해준다~기다려라~" 등의 유쾌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