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른의 마음가짐'이라고 평가받는 한 사연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진짜 성인이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한 서른 살 청년이 근무 도중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후 피해 차주와 나눈 문자 내용이 담겼다.
청년은 피해 차주에게 "선생님, 방금 사고 낸 차 주인인데요. 정말 죄송합니다. 많이 놀라셨죠? 잠시 한눈을 팔아서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피해 차주는 "나도 그럴 때 있어요. 일하시다 그런 건데 괜찮아요"라고 답했고, 청년은 "죄송합니다. 견적 나오면 연락하십시오"라고 재차 사과했다.
이때까지 평범했던 대화는 늦은 밤 보내온 피해 차주의 메시지로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피해 차주는 "오늘 사고 내고 걱정 많이 하면서 잠들었을 것 같은데, 내일 아침에 일어나 기분 좋아할 소식 하나 알려드릴게요. 오늘 견적을 내보니 구멍이 나서 범퍼 교환이 맞는다고 하네요. 견적은 60만원 정도예요. 전화로 물어보시면 확인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당신 면허증을 보니 서른 살이더군요. 사회초년생일 텐데 60만원은 큰돈일 거 같네요. 더군다나 보험 처리를 하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회사 차? 아니면 사고 이력이 있는 거겠죠? 꼭 10년 뒤 내 나이가 됐을 때 이런 경험에 맞닥뜨린다면 저와 같이 한번은 용서해 주는 걸로 약속해 주세요. 눈치채셨겠지만 없던 일로 할게요. 세상은 그리 거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느껴주시면 좋겠네요. 젊은 친구가 겸손하게 일 처리 하는 것이 마음에 들어서요. 내일 하루도 활기차게 기분 좋게 시작하세요. 화이팅"이라며 자신의 차량을 파손한 청년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찾아오거나 하진 말아줘요. 내 배려가 퇴색돼요. 인사는 이걸로 충분하고, 나 역시 맘이 따뜻해졌답니다. 찾아오면 돈 받을 거예요. 오늘 기분 좋게 하루 보내세요. 덕분에 긍정 기운이 넘쳐나서 좋답니다"라며 송구스러울 청년의 입장까지 배려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 "60만원은 저분께도 적은 돈이 아닐 텐데요. 너무 멋진 어른이네요" "다친 곳도 없는데 병원비 청구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금 같은 세상에 정말 감동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