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수익 어디로 가나 했는데...장애인 이용해 운영권 따고 되파는 게 업계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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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내 자판기 운영권 암암리 거래
결국 경찰도 수사 나선 장애인 명의 이용 문제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도시철도 내 자판기 운영권이 암암리에 거래되는 문제가 수면 위에 올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장애인 명의를 이용해 운영권을 따낸 뒤 되파는 관행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KNN은 지난 24일 단독으로 보도했다. 부산도시철도 역사 안에 있는 커피 음료 자판기 370여 대 중 130여 대는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만 운영권을 가질 수 있는 점을 악용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중증 장애인인 50대 A 씨는 최근 장애인 단체 대표의 부탁으로 장애인 증명서, 인감증명서를 떼줬다. 몇 달 뒤 A 씨는 대표로부터 별다른 설명 없이 현금 150만 원을 건네받았다. 알고 보니 A 씨의 명의로 도시철도 자판기 운영권을 따내고, 다른 업자에게 운영권을 팔아넘긴 몫의 일부였다. 정작 문제로 삼자 해당 대표는 "중증 장애인들이 자판기를 운영할 수 없으니, 업자를 소개해 준 것뿐"이라며 "그 사람들이 운영을 못 하니까 단돈 50만 원이라도, 100만 원이라도 팔아달라고 한다"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A 씨 외에도 자기가 운영권을 가진 자판기가 어느 역에서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거나, 자판기를 운영하는 장애인이 자기 돈을 자기가 쓰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장애인 단체 대표에게 돈을 꺼내 주고 있는 사례도 있었다. 김경일 부산 사회복지연대 사무국장은 "업계 관행이라 건드리기도 어렵고, 처벌하기에는 또 한편으로 장애인 분들의 사회 참여에 대한 기회가 잘려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는 도시철도 장애인 자판기 운영권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