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쓴 '이 지하철역 이름' 바뀐다…사람들 찬반 맞선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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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호선 강동역 명칭 개정 추진
새 이름은 '성내동역'… 엇갈린 시민 반응
서울시가 지하철역 명칭 개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995년부터 20년 넘게 써온 이름을 바꾸면 이용객 혼란이 클 거란 우려와 애초에 법정동명을 사용하지 않아 개정이 필요했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을 성내동역으로 바꾸는 명칭 변경안이 이달 초 서울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서울시가 지난 4일 열린 2023년 제1차 서울시 지명위원회 개최 결과를 온라인에 공개했는데, 여기에 해당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지명위원회는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에 위치한 강동역을 성내동역으로 개정하는 안건을 검토, 주민 선호도 등을 반영해 원안 가결했다.
지명위원회의 자문 결과를 전달받은 시 도시철도과 등 주관부서는 이후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 강동역 명칭 개정은 2014년부터 검토된 사안이다.
이를 최초로 제안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강동구5)은 "강동역 역명은 지역을 구체적으로 대표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편의 제고는 물론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주장하며 역명 개정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강동구 내 지하철역 10곳 중 '법정동명'을 사용하지 않는 지역은 성내동이 유일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지역 주민 다수가 강동역보다 성내동역이란 명칭을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시는 지하철 역명을 바꾸면 시설이나 안내표지 등을 전부 교체해야 하는 탓에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이유로 해당 사안을 반려해 왔으나, 구민들 목소리가 커지자, 본격적으로 이를 검토한 거로 알려졌다.

다만 지하철은 역 인근 주민만을 위한 시설이 아닌 만큼 멀리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그리 곱지 않다. 특히나 5호선의 경우 서울의 동쪽과 서쪽을 관통하는 노선인 만큼 다수가 이용하고 있어 명칭 개정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더쿠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동역이 성내동역으로 바뀔지 모른다는 얘기가 돌자, 여러 네티즌은 "딱히 헷갈리거나 불편한 거 없는데 굳이? 왜?", "어차피 강동구에 있는 것 맞잖아", "강남역은 뭐 강남동에 있나요? 송파역도 송파구에 있는데...", "강동역 출구 절반은 천호동에 있는데 데 성내동역? 대체 이게 무슨 의미가 있어?", "강동구랑 송파구 노선 갈라지는 곳이라 오히려 좋았는데...", "괜히 바꾸면 더 헷갈리기만 할 듯", "법정동명 대신 도로명 주소 쓰라면서... 굳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반면 "강동구 사는 데 완전 찬성임", "그동안 강동역이랑 강동구청역(8호선)이랑 헷갈리는 사람 많아서 설명하기 불편했음. 택시 타면 잘못 가는 기사님들도 있고", "성내동 주민인데 찬성합니다. 강동역 기점으로 송파-강동을 나눈다고 하는데 원래 성내동이잖아요", "강동구 지하철역들 다 동네 이름 쓰는데 이게 맞지"라며 호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일부는 '성내동역'이라는 명칭이 2010년 개명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성내역(현 잠실나루역)과 혼동하기 쉬워 일부에겐 혼란을 줄 수 있을 거라 걱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