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원인이 고양이 때문인 거로 알려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9시 27분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입주민 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17층에 위치한 A 씨 집에서 났는데, 주방에 설치된 전기레인지(하이라이트)가 과열되면서 시작된 거로 추정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14분 만에 불을 진화했다. 여기엔 소방대원 등 인력 68명과 장비 19대가 투입됐다.
갑작스러운 화재에 입주민 50여 명이 긴급대피했고, 화재 당시 불이 난 세대 안에도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집 내부 벽면, 가재도구 등이 타면서 310만 원(소방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부산소방은 A 씨가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하이라이트를 건드려 작동케 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빈집에 홀로 남겨진 반려묘가 의도치 않게 화재를 내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 된다.
가스레인지와 달리 하이라이트·인덕션 등은 비교적 작동이 쉬운 탓에 반려동물이 실수로 이를 손대면서 과열 등 화재로 번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부산 남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났는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불이 난 세대를 확인한 결과 내부에 사람은 없고 반려묘 2마리만 집을 지키고 있었다. 최초 발화지점은 주방의 인덕션이었고, 고양이가 이를 작동하면서 주변에 있던 전기포트에 불이 붙은 거로 파악됐다.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의 한 생활형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도 고양이가 주방 내 하이라이트를 건드리면서 생활용품에 불이 옮겨붙은 거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대전 서구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불 역시 고양이가 인덕션 전원을 발로 터치해 작동한 게 화재 원인으로 의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