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국내 기업 총수들의 MBTI 유형이 공개됐다.
우리나라 유력 기업 총수들의 MBTI 성격유형검사 결과가 알려졌다. 뉴시스에서 지난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직접 검사에 참여해 유형이 확인된 기업 총수로는 최태원(INTP) SK 겸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정용진(INFJ) 신세계 부회장, 정기선(INTJ) HD현대 사장, 함영준(INTJ) 오뚜기 회장 등이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MBTI 유형은 ISFP라고 전해졌다. MBTI 무료유형검사 사이트에서 ISFP 유형을 한마디로 정의한 단어는 '호기심 많은 예술가'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위 그룹 총수들이 전부 'I'에 해당하는 내향형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내향형 유형은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교적으로 활동할 때 에너지를 얻기보다는, 혼자만의 시간 안에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총수들은 내향형 유형의 특성과 달리 임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교류해야 한다.
특히 ISFP의 경우 흔히 알려진 내용으로는 '집에 누워 있는 걸 가장 좋아한다', '온순하다'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ISFP 유형에 해당하는 이재용 회장의 경우 사소한 이야기도 임직원들과 나누기 위해 맥주를 기울이거나, 예정에 없던 자신의 집무실 투어를 제안했다는 일화들이 잘 알려져 있다.
이재용 회장을 제외하고는 국내 그룹 총수들의 MBTI는 공통적으로 내향적(I)이고, 직관적(N)인 유형이다. INTJ 유형의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조금은 무겁고 딱딱한 제조기업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젊은 직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한국조선해양 신입직원들과 MBTI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육아 vs 야근', '요플레 뚜껑 버리기 vs 쭈쭈바 꽁다리 버리기' 등의 밸런스 게임으로 웃음과 공감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최근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웰스(Wealth) 리포트에서는 '재미로 보는 부자의 MBTI'가 실려 주목받았다. 이 리포트에서는 금융자산을 100억 원 이상 보유하거나 총자산 300억 이상을 보유한 슈퍼리치 집단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MBTI 유형으로 'ESTJ'를 꼽았다. 일반 대중 사이에서 ESTJ 비율은 8.5%에 불과했지만 초고액자산가 중에서는 3배 가까운 26.8% 비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