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에 입학한 내향적인 학생들에게 지옥이라고 평가받는 필수 교양 수업의 정체가 알려졌다. 바로 조별 연극 창작 수업인 '액트'(ACT)다.
보이그룹 비투비의 이창섭은 최근 공개된 유튜브 예능 '매일 전과하는 남자'(전과자)의 '상황극 과몰입러들만 모였다' 편에 출연, 중앙대 연극 동아리 '영죽무대'를 찾았다.
이창섭은 영죽무대 부원들에게 연극 동아리에 들어온 이유를 물었다.
이에 한 남학생은 "우리 학교 대표적인 교양 필수 수업 중에 '액트'라는 게 있다. 연기를 해야 하는 수업이다. 이걸 듣고 연극에 관심이 생긴 학생들이 많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놀란 이창섭은 "그럼 무조건 들어야 하냐"고 물었고, 남학생은 "필수로 들어야 한다. 안 들으면 졸업을 못 한다"고 답했다.
해당 장면은 '아싸(아웃사이더·혼자 노는 사람)들에게 지옥이라는 중앙대학교 필수교양 수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돼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내향적 성향의 누리꾼들은 "와 나 같은 소심한 사람은 어떡해" "듣기만 해도 소름 돋는다..." "팀플레이인 것도 정말 싫은데 연기까지..." "난 진지하게 자퇴 고민할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
중앙대 졸업생 및 재학생들은 "무대 공포증 있는데 잘생겼다고 대사 많은 배역 강제 배정받았다가 공황장애 왔었지. 무대 공포증 있다고 말해도 안 먹혔다" "난 09학번이다. 2015년도 4학년 때 필수 교양이라 어쩔 수 없이 들었는데 D+ 받았다" "졸업할 때쯤 없어질 거란 희망을 품고 학교 다니다가 4학년 때 눈물 흘리며 듣는 사람 많았다"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몇십 명이 본 걸 생각하면..." 등의 경험담을 남겼다.
ACT는 'Action, Communication, Teamwork'의 약자다. 자기표현, 자아 발견, 스토리텔링, 영상물 제작 등의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의 팀워크를 기른다는 의도로 개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