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들끼리 다투다 1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85세 A 씨가 폭행치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 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10시 43분 광주 북구 일곡동 소재 요양병원 건물 2층 복도에서 환자로 입원 중이던 85세 B 씨를 밀어 넘어뜨려 이마 등을 다치게 했다.
A 씨, B 씨는 사건 당일 병실 '환기'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싸움은 결국 신체 접촉으로 이뤄졌다. A 씨는 힘으로 B 씨를 밀었고 넘어진 B 씨는 이마, 좌측 머리가 찢어져 오후 2시 인근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이마, 좌측 두부 봉합 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B 씨는 결국 19일 후인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 경찰 측은 B 씨가 고령인 점을 감안해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B 씨에 대한 최종 부검 결과를 받은 후 A 씨의 혐의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