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혁이 2021년 쓴 가사 '힙합은 안 멋져'에 대해 아직까지도 래퍼들이 여러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나몰라패밀리 핫쇼'에 올라온 영상에서 스윙스는 "그 친구는 생각이 좀 많이 필요하다. 걔는 좀 많이 커야 한다. 가끔 사람이 빠가야로(일본어로 바보라는 뜻)가 될 수 있다"며 이찬혁의 발언을 저격했다.
다나카가 "이찬혁은 바보다? 바보라서 힙합이 멋지지 않다고 한 거다?"라고 하자 스윙스는 "그렇다"고 답했다. 스윙스는 "그 정도 말을 했으면 빠가야로 소리 들을 각오는 돼 있어야 한다. 남자라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미더머니'에 나가서 한 장르 전체에 대해 이렇게 말을 했다면 무슨 소리든 들을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혁은 2021년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Mnt '쇼미더머니10'에 출연해 '힙합은 안 멋져'라는 가사로 힙한 신을 도발했다. 이 가사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주목받았다. 당시 매드 더 스튜던트의 피처링으로 나선 이찬혁은 '이건 하나의 유행 혹은 TV쇼', '쇼미더머니가 세상을 망치는 중이야' 등 직설적인 가사로 노래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많은 래퍼들이 이찬혁의 가사에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힙합은 안 멋져' 단 여섯 글자로 힙합 씬 전체를 자극한 셈이다.
한국 합합계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박재범은 지난해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11' 무대에서 '찬혁아, 형은 계속 멋있었어. Brotha Why you sepakin' on our curlture. 내가 지켜. 걱정 마. 다들 이용하지 말고 보태든지 가요'라는 가사로 이찬혁의 노래에 응답했다.
또 ZENE THE ZILLA의 곡 '전화위복'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창모는 '하도 구라들을 쳐대니 악뮤 그 보컬의 오빠가 어느새 이건 안 멋지단 가사를 쓰지. 맞는 말 했어. 여기 나 없으면 어떡하니?'라는 가사로 동의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unofficialboyy, 재지 문(Jazzy Moon)의 곡 '한국힙합'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쿤디판다는 '어느새 부터 힙합이 안 멋지대. 아파도 내가 아파. 중지나 올릴게'라는 가사를 썼다.
쿤타의 곡 'Double'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머쉬베놈은 '메쉬베놈 너무 멋있어. 어느새? 아니 힙합은 원래 멋있어'라며 래퍼로서 힙합을 옹호했다.
또 VMC 9th Wonder에 참여한 로스는 '힙합이 멋없다고 쇼미 나와서 깝치네. 근데 날 마주치면 눈을 싹 피해'라는 가사를 썼다.
이찬혁은 지난 2월 KBS2 '박재범의 드라이브'에 출연해 박재범을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재범은 "제가 무대에서 찬혁 씨를 언급한 적이 있다. 혹시 기분 나쁘거나 그러지는 않았느냐"고 물었다.
박재범은 "저는 찬혁 씨의 무대를 보고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 줄 안다고 생각했다. 찬혁 씨를 저격하는 것보다 답변 아닌 답변을 한 거다. 디스를 한 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힙합이랑 화해하자"며 이찬혁에게 손을 내밀었고, 이찬혁은 "어쨌든 저도 잘 부탁드린다"며 악수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