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의 한 공장이 아무런 전조 없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SBS는 지난 4일 오후 4시쯤 평택에 위치한 900㎡여 면적의 전선제조 공장 2동이 무너졌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CCTV 속 영상에서는 공장 내부는 순식간에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변했다. 사방에 부서진 슬레이트 지붕과 자재들이 곳곳에 놓여있고 건물 외벽도 폭격을 맞은 것처럼 파손됐다. 다행히 직원들은 외부 출장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고가의 장비는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강풍이나 지진 등 건물을 붕괴시킬 기상 요인도 없었다. 이에 공장 직원은 "전투기 지나가면서 빵 소리가 났다. 그러면서 건물이 움직였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국토부 확인 결과 실제로 해당 지역 상공을 미군기지 비행기가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당시 비행고도는 일반적인 헬기나 전투기들과 비슷하며 건물 붕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장주는 붕괴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평택시는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는 '사회적 재난'을 위반하지 않는다며 별도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