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냉장고의 성능이 지나치게 뛰어나서 현재 미국서 벌어지는 일

2023-05-10 10:59

‘엑스박스 게임 패스’까지 돌릴 수 있는 삼성전자 냉장고
레딧 회원들 사이서 “삼성 냉장고 미만은 잡” 찬양 밈 유행

삼성전자 스마트 냉장고에 달린 스마트패드의 성능이 지나치게 뛰어난 덕분에 미국에서 기이한 유행이 벌어지고 있단 소식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을 통해 전해졌다.

'블루 아카이브'를 즐기는 이들의 커뮤니티인 ‘블루 아카이브 채널’에 최근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커뮤니티 레딧의 회원들이 삼성전자 냉장고의 성능을 찬양하기 위해 한국의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캐릭터인 아리스를 ‘삼성 냉장고’라고 부르고 있다.

스마트 냉장고엔 스마트패드가 탑재돼 있다. 대형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이 냉장고의 이름은 ‘패밀리허브’다. 삼성전자는 냉장고는 AI·IoT 기술을 접목한 덕분에 엔터테인먼트·패밀리 커뮤니케이션·쿠킹·스마트홈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음악 채널을 시청하면서 레시피를 검색할 수 있고, 뉴스 채널을 시청하며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지난해 나온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미국 190여개, 한국 80여개의 TV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PIP(Picture in picture) 모드’로도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스마트기기 최강자다. 스마트폰도 태블릿PC도 잘 만드는 회사가 삼성전자다. 이런 삼성이 만든 만큼 이 스마트패드의 성능도 신뢰할 만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스마트패드의 사양이 지나치게 뛰어나단 점이다. 어느 정도냐면 게임 컨트롤러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심지어 ‘엑스박스 게임 패스’(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 게임 구독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사양이 강력하다.

남편이 삼성전자 냉장고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미국인 트위터 이용자.
남편이 삼성전자 냉장고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미국인 트위터 이용자.

삼성전자 냉장고로 콘솔 게임을 즐기는 모습. 미국 동영상 크리에이터인  리처드 맬러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다.
삼성전자 냉장고로 콘솔 게임을 즐기는 모습. 미국 동영상 크리에이터인 리처드 맬러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다.

이처럼 성능이 막강한 까닭에 삼성전자 냉장고를 PC, 콘솔을 뛰어넘은 차세대 게임기기로 인정하잔 말이 레딧 회원들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냉장고가 ‘밈’으로 부상한 것. 콘솔 게이머와 PC 게이머가 싸우면 '삼성 냉장고가 최고다' '삼성 냉장고 미만은 잡'이라고 반응하거나, 성능이 변변찮은 전자기기가 나오면 '삼성 냉장고보다 구린 쓰레기'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삼성전자 냉장고 밈이 일으킨 반향이 대단했다.
'닥치고 삼성전자 냉장고'란 메시지를 전하는 밈. / 레딧
'닥치고 삼성전자 냉장고'란 메시지를 전하는 밈. / 레딧
'닥치고 삼성전자 냉장고'란 메시지를 전하는 밈. / 레딧
'닥치고 삼성전자 냉장고'란 메시지를 전하는 밈. / 레딧

그렇다면 ‘블루 아카이브’의 캐릭터인 아리스는 왜 ‘삼성 냉장고’로 불리는 것일까. ‘블루 아카이브 채널’에 글을 올린 네티즌에 따르면, 전신이 100% 기계인 안드로이드 캐릭터인 아리스는 순전히 우연과 맞물려 ‘삼성 냉장고’로 불리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삼성전자 냉장고 밈이 유행하는 와중에 출시됐다. 레딧 회원들은 아리스에서 삼성전자 냉장고와 유사성이 있다고 봤다. 먼저 아리스는 로봇이고 삼성전자 냉장고는 전자기기란 점에서 유사하다고 레딧 회원들은 판단했다. 아울러 한국산이란 점, 아리스가 게임 캐릭터고 삼성전자 냉장고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단 점을 봐도 유사성이 있다는 분위기가 레딧 회원들 사이에서 형성됐다. 이런 공통점(?) 덕분에 아리스는 어느새 ‘삼성 냉장고’로 불리게 됐다.

게시물 작성자는 "조사하면서도 정말 황당했다"라면서 "아리스를 '삼성 냉장고'라고 부르는 밈은

'게이밍이란 대체 뭘까'라고 말하는 '아리스 드립'과 비슷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블루 아카이브'의 캐릭터인 아리스가 '게이밍이란 대체 뭘까'라고 말하는 '아리스 드립' 밈. / 사진='블루 아카이브 채널'
'블루 아카이브'의 캐릭터인 아리스가 "게이밍이란 대체 뭘까"라고 말하는 '아리스 드립' 밈. / 사진='블루 아카이브 채널'

미국 동영상 크리에이터인 리처드 맬러드가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린 영상. 삼성전자 냉장고 스마트패드로 여러 게임을 실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