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의 등장인물이 주목받았다.
최근 디즈니는 극 중 인어공주 애리얼의 자매로 등장하는 6명의 언니가 담긴 홍보용 이미지를 배포했다.
이 6명의 언니의 비중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는 비교적 작은 역할에 불과했지만, 개봉을 앞둔 실사 영화에서는 확실한 출연진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버전에서 애리얼의 언니들 이름은 아티나, 알라나, 아델라, 아쿠아타, 아리스타, 안드리나로 불렸다. 이들과 애리얼까지 트리톤 왕의 7명의 딸은 모두 일곱 바다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하지만 영화 개봉을 앞두고 리메이크된 연계 도서에서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애리얼 언니들의 영화 속 이름은 말라, 카리나, 인디아, 캐스피아, 페를라, 타메카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 영화와 달리 주인공 애리얼을 흑인 여배우로 선정한 것부터 기존의 인식을 뒤바꾼 디즈니는 언니들에게도 다양성을 허용했다. 애리얼을 중심으로 인어 언니들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스틸 이미지를 본 국내 네티즌은 이들의 인종이 전부 달라 보이는 것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일부 네티즌은 "어류는 체외수정이니까 가능하다", "어류라서 가능한가 보다" 등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인어는 반은 인간, 반은 어류에 해당한다. 어류는 암컷이 다량으로 강바닥에 산란하고, 이후 수컷이 그 위에 정액을 흩뿌린다고 알려져 있다. 포유류가 적게 수정하고 적게 태어나더라도 확실히 체내수정 하는 것과 달리 어류의 체외수정은 다량으로 수정시켜 다량으로 낳게 하는 수정 방식이다.
인어공주는 모험을 갈망하는 아름답고 용기 있는 어린 인어 애리얼의 사랑 이야기다. 트리톤 왕의 가장 도전적인 막내딸이 바다 너머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갈망으로 육지에 방문했다가 에릭 왕자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인어는 인간과 교류가 금지돼 있었지만 애리얼은 자신의 마음을 따라 사악한 바다 마녀 우르술라와 거래해 육지에서의 삶을 경험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다 이런 결정이 결국 자신의 목숨과 아버지의 왕위 자리까지 위험에 빠트리게 된다는 내용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영화 '인어공주'는 공개 이전부터 사진 한 장만 공개돼도 놀라울 정도의 파급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더빙 버전에서 애리얼의 역할을 뉴진스의 다니엘이 맡았다는 추론이 나오면서 다양한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한편 미국 대중문화 매체 버라이어티는 최근 진행된 '인어공주' 비공개 상영회에서 영화 속 노래가 끝날 때마다 기립박수가 터지는가 하면, 관객으로 참석한 이들이 상영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상영회에는 배우 맷 데이먼과 그의 가족, 에밀리 블런트와 그의 배우자 존 크래신스키 등을 포함해 약 80명만 초대됐다고 전해졌다.
'인어공주'의 국내 개봉일은 오는 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