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하승진이 촬영 도중 폭력적으로 행동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 4회에서는 하승진이 물건을 지키고, UDT 출신 방송인 덱스가 그것을 깨야 하는 게임이 진행됐다.
이날 하승진은 221cm라는 큰 키를 이용해 덱스가 물건에 접근하는 것을 무력으로 막으려 했다. 이에 덱스는 "여기서 힘으로 형님 제압할 수 있는 사람 없다. 이렇게 무력으로 할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하승진은 "자신 있으면 들어와라. 진짜 농담 아니다"라며 도발했다.
덱스는 빈틈을 노려 물건을 깨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하승진이 갑자기 폭력성을 드러냈다. 화를 참지 못한 그는 덱스의 멱살을 잡고 "뱀 새끼였네, 이거"라며 분노를 토했다. 덱스 역시 "저한테 이래라저래라하지 마라"며 맞서면서 거친 실랑이가 벌어졌다.
출연자들과 제작진 여러 명이 나서서 "게임이다, 게임"이라며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려 했다. 하승진은 "뭐가 문제냐"라는 덱스의 물음에 "네 관상이 문제다. 관상은 과학이다. 네 관상이 문제라고"라며 모욕했다.
출연진의 만류에 덱스는 자리를 떴다. 함께 있던 출연자들은 공포심에 눈물까지 보였다.
이 장면은 이날 더쿠 등 다수 인터넷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하승진은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덱스가 휘파람을 불고 비아냥거린 줄 알고 눈이 돌았다"며 "(촬영이 끝나고) 덱스를 불러서 '내가 선을 넘은 것 같아. 실수한 것 같아'라고 사과했다. 전 뒤끝 있고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의 해명에도 화가 날 수밖에 없던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폭력성이 문제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하승진은 댓글을 통해 "사과 여부와 편집을 떠나 정해진 룰에서 벗어난 플레이를 해서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을 했다. 불편하게 만들어드려 덱스와 다른 참가자분들, 그리고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리겠다. 게임 져 놓고 행패 부리는 아주 추하고 옹졸한 모습이었다. 관상은 누가 봐도 제가 문제인 게 맞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