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김인호(본명 김영진)가 매니저 쭈꾸와 이별을 알렸다.
김인호는 지난 2일 아프리카TV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며칠간 휴식을 취했던 김인호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주 금요일에 방송하던 도중에 쭈꾸한테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보니까 또 벤츠와 사고가 났는데 쭈꾸의 100% 잘못이었다. 도저히 집중이 안 돼서 방송을 끄고 좀 쉬다가 쭈꾸와 이야기하고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재수 없으면 나는 게 교통사고라 그런 거면 이해하는데, 지금까지 쭈꾸의 역사를 보면 다 쭈꾸의 잘못이다. 운전 습관이 잘못됐고 미숙한 게 맞다. 쭈꾸편을 들고 싶어도 상식에 벗어난 사고가 자꾸 나니까 머리가 아프고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방송 없을 때 '사람 치면 큰일 난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러다 사고를 크게 칠 것 같았다. 그런데 또 사고가 나서 터져버린 거다. 사고가 이렇게 자주 나는 사람을 처음 봤다. 마음 아픈 건 쭈꾸도 잘하려고 하는데 안 되니까 답답해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접촉 사고만 7번 가까이 낸 매니저로 인해 고민이 많았던 김인호는 결국 새로운 매니저를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에 보이는 쭈꾸의 어리벙벙한 모습이 진짜다. 그걸 안고 가려고 했다. 작은 실수도 성실한 모습 하나로 이끌어왔는데 계속 반복되니까 사람이 미워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면서도 "사람으로서는 너무 좋다. 평생 가고 싶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쭈꾸는 "형님이랑 같이 있으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많이 했다.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노력하는 형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2년간 함께했던 김인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인호는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는 쭈꾸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 스마일맥주 직원으로 일할 것을 권유했다. 이를 쭈꾸가 고민하자 "내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네 인생에서 나를 놓치면 안 된다. 나는 네 인생을 책임져 줄 수 있다. 너는 나한테(나를) 빨 수 있을 때 빨아야 한다. 기생충처럼 붙어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뭘 할지 말해줘라. 내가 지원해 주겠다"고 인생 선배로서 든든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쭈꾸야 응원한다. 2년 동안 고생 많았다", "쭈꾸님 힘내셔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인호처럼 지원 많이 해주는 사람 없을 듯", "2년이면 노력이 아니라 잘해야 할 텐데 이게 맞는 결정인 것 같긴 하네요", "마음 아프지만 완전히 끝은 아니니까", "7번 이상 사고 낸 건 매니저 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함", "쭈꾸야 잘할 수 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아프리카TV BJ 겸 유튜버인 김인호는 1989년생이다. 토크, 먹방, 길거리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그의 생방송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은 4일 기준 구독자 66만 명을 넘어섰다.
쭈꾸는 아프리카TV BJ 출신으로 김인호 매니저 활동을 위해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그러나 잦은 접촉 사고를 내면서 많은 이들에게 걱정을 안겼다. 그럼에도 김인호와 다양한 합동 방송을 통해 매니저와 BJ 이상의 케미를 뽐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인호는 매니저를 위해 자취할 집을 구해주고, 월세를 대신 내주는 등 남다른 복지 혜택을 선사하며 알뜰살뜰하게 챙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