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남녀공학, 파이브돌스 출신 가수 허찬미가 고등학교 시절 토막살인범을 마주한 적이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허찬미는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 '인생에서 가장 쇼킹하고 잊혀지지 않는 사건'을 공개했다.
허찬미는 "고등학생 때 일이다. 늦은 밤 친구 두 명과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허름한 옷차림을 한 남성이 나타났다. 그 사람이 '얘들아 너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집에 안 가고 뭐 하냐. 이렇게 늦게 돌아다니면 위험하다'라고 말을 걸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지 않고 살짝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더니 남성이 '너희 ㅇㅇ아냐'고 묻더라. 겁이 나서 '도망갈까' 고민하던 중 때마침 기다리던 버스가 왔다. 다행히 버스를 뒤따라 타진 않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버스에 탄 뒤 살짝 보고 싶어서 곁눈질로 버스 창밖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그 남성이 내가 있는 자리 창문에 와있더라. 씩 웃으면서 허공에 대고 알 수 없는 손동작을 반복했다"라며 무언가 자르는 듯한 동작을 반복해 소름을 유발했다.
허찬미는 이날 무사히 집에 돌아갔지만 무서움이 가라앉지 않아 결국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음 날 학교에 갔더니 운동장에 경찰차가 쫙 깔려있었다고 설명했다.
허찬미는 "형사님이 나를 찾아와서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어제 마주친 남성과 동일 인물이었다"라며 "형사님이 '어제 학생이 마주친 사람이 저희가 찾고 있는 토막살인범이 맞는 것 같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다시금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 지역에서 당시 이 사건이 충격적이고 유명했다.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였고 그 남성이 버스에서 물어본 사람의 정체는 다름 아닌 피해자 이름이었다"라며 "며칠 후 다행히 검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제보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허찬미는 2010년 혼성그룹 남녀공학으로 데뷔했다. 2011년에는 남녀공학의 여성 멤버들로 구성된 파이브돌스로 활동했다. 팀 해체 이후엔 Mnet 예능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는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