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만 두 번”... 대인기피증 걸려 1년간 방에서 생활했다는 아이돌 출신 여가수

2023-05-03 11:08

허찬미 '프듀101' 악마의 편집으로 우울증 걸려
“극단적 선택 우려해 엄마가 30분 간격으로 확인”

가수 허찬미가 악마의 편집으로 인한 방송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절단신공 세치혀 혓바닥 종합격투기'(이하 '세치혀')에 허찬미가 출연해 방송 편집으로 힘들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하 허찬미 / 허찬미 인스타그램, MBC
이하 허찬미 / 허찬미 인스타그램, MBC

이날 허찬미는 "7기 8기 아이콘 오뚝이 허찬미다"라고 소개하며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산전수전 다 겪었다. 연습생 기간만 총 10년이다. 데뷔 문턱에서 두 번이나 무산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허찬미는 2010년 10인조 혼성그롭 남녀공학으로 데뷔해 여성 멤버들과 유닛그룹 파이브돌스로도 활동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2016년 Mnet '프로듀스101'(이하 '프듀101')에 출연해 다시 한번 아이돌에 도전했다. 방송 초반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으나 실력, 인성 논란 등에 휩싸이며 데뷔조에 포함되지 못했다.

허찬미는 "'프듀101' 출연해 녹음을 앞두고 목감기가 심하게 걸렸다. 성대 결절 진단을 받았다"며 "하필 내가 메인보컬이었다. 팀원들에게도 양해를 구했지만, 포지션을 바꾸지 못한 상태로 무대에 올라 결국 음이탈을 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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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지 못한 건 물론 내 실수다"라면서도 "이 연습 과정이 다 노출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온 가족이 함께 방송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화면 속 나는 우겨서 메인보컬을 따냈지만 무대에서 음이탈을 낸 욕심쟁이가 되어있더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허찬미는 5주 동안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허찬미를 검색하며 연관검색어에 인성이 뜰 정도였다.

악마의 편집으로 극심한 대인기피증까지 앓게 됐다는 허찬미는 1년 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칩거 생활을 했다고. 그는 "음식도 먹지 않고 방에서 나오지 않으니까 엄마가 30분 간격으로 방문을 열고 확인했다. 내가 혹시나 나쁜 마음을 먹을까 봐"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팬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위기를 잘 극복해 낸 허찬미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202년 12월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 출연,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home 신아람 기자 aaa121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