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어린이날 부모님께 받고 싶은 선물의 분위기가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은 이번 달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과 어린이날 101주년을 기념해 전국 1000명의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어린이날 부모님께 가장 받고 싶은 선물' 온라인 설문조사 실시 결과를 지난 2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린이가 받고 싶은 선물은 ▲2위 용돈(24.2%) ▲3위 반려동물(21.4%) ▲4위 자유시간(5.8%) ▲5위 장난감 또는 인형(5.7%) ▲애정 표현(1.7%) 등이었다.
1위는 25.7%의 응답을 얻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차지했다.
이미 지난 2018년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서 서울지역 초등학생 스마트폰 보유 및 사용률 조사 결과 10명 중 7명꼴이었고, 이후 또 다른 각종 기관의 조사에 따라 매년 초등학생의 스마트폰・태블릿 PC 사용률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전국 학령 전환기(초 4학년, 중 1학년, 고1학년) 청소년 127만 3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 수가 전년 대비 일정 수준 증가했음이 드러났다. 특히 초등 4학년 과의존 위험군이 가장 크게 증가해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된다고 조사됐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어린이에게 가장 행복했던 때를 묻는 질문에는 '부모님과 함께 놀러 갔을 때'가 45.8%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어린이 10명 중 8명(80.6%)은 현재 행복하다고 답했고, 보통은 14.2%,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 응답은 4.8%였다.
어린이의 가장 큰 고민은 '학업에 관한 것'(37.7%), '미래에 대한 불안'(15.1%), '내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11.1%) 등이었다. 그 밖에는 '내 외모나 신체적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9.4%), '교우관계에 대한 어려움'(8.7%)이라는 답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