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은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쿠팡 노동조합 결성을 위해 창립대회를 개최한 24일 벌어졌다. 집회가 끝난 뒤 민주노총 택배노조 경기지부장 원모씨가 CLS 배송 캠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CLS 소속 직원 유모씨 등 5명을 밀치고 주먹으로 때렸다. 피해자 중 1명은 타박상을 입고 119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CLS에 따르면 원씨는 캠프 정문을 막아선 CLS 소속 직원들에게 “막지 말라고, XX들아”라고 욕하며 말리는 직원 한 명에게 ‘헤드록’(머리를 팔로 조이는 기술)을 건 뒤 멱살을 잡고 넘어뜨렸다. 이를 말리는 또 다른 직원에겐 주먹을 휘둘러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원씨는 한 시간 넘는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CLS 직원들 5명을 밀거나 주먹을 휘두르는가 하면 출동한 경찰에게도 욕설을 던지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장에서 원씨를 형사 입건했다. CLS도 원씨를 폭행, 건조물침입,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8시 경기 용인시와 김포시, 서울 송파구에서 CLS의 노동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창립 집회를 열었다. 원씨를 비롯한 일부 택배 노조원은 용인 배송 캠프 앞에서 집회를 벌인 뒤 경찰, CLS 직원들과 대립하며 캠프 무단 난입을 시도하다 오후 9시쯤 무단 진입에 성공하면서 CLS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택배 노조의 무단침입 시도와 폭행으로 배송 업무가 중단된 CLS 용인캠프는 일부 배송 물량을 다른 캠프에 배치하는 등 배송 물량 처리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원씨는 2019년 4월 경기 성남시의 택배 분류장에서 작업대에 뛰어올라 비노조원인 택배기사의 가슴을 발로 찬 인물이다.
원씨는 "현행 노조법상 산별노조 지부장은 교섭권을 위임받아 사업장 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데, CLS 관계자들이 이를 부당하게 막아섰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