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연기자로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을 밝혔다.
아이유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드림' 개봉을 앞두고 위키트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아이유는 극 중 열정페이에 열정과 잔고가 모두 바닥난 PD이자 홈리스 풋볼 월드컵 출전 다큐를 완성하려는 소민 역을 맡았다.
지난 2011년 KBS2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연기를 시작한 아이유는 어느덧 13년 차 배우가 됐다.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온 그는 "작품 하나하나 다 특징이 다르고 성과도 달라서 다 기억에 남는다. 뭔가 하나를 딱 집고 싶은데 그건 사실이 아니니까. '많이 안 알려진 역할이어도 나한테는 중요한 역할이긴 했는데' 싶더라. 그게 '예쁜 남자'의 김보통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소민이 역할을 하면서 보통이를 많이 참고했다. 보통이는 사차원에 엄청나게 밝은 역할이었는데 한참 동안 안 하다가 소민이를 통해 오랜만에 밝은 캐릭터에 도전했다. '아 나 이때 이런 거 한번 했지?' 하면서 내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이 있구나 싶더라"며 "'나의 아저씨' 지안이로 기억해 주시고 '호텔델루나' 만월이도 사랑해 주셨지만 기억해 주시지 않아도 보통이도 소중하게 남아있다는 걸 요즘 느꼈다"고 강조했다.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은 2018년 방송된 tvN '나의 아저씨'라고. 아이유는 "당시에는 새로운 캐릭터였다. 오히려 그전까지는 밝은 역할을 하다가 '나의 아저씨' 이후로 캐릭터의 느낌도 결이 달라지더라. 그 작품을 기점으로 뭔가 제안해 주시는 역할도 달라졌다"며 "이번에 소민이를 기점으로 밝은 역할도 제안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아이유가 출연한 영화 '드림'은 2010년 대한민국이 처음 출전했던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오는 2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