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의 딸 서동주가 절연한 아버지 고(故) 서세원을 언급한 인터뷰가 회자되고 있다.
서동주는 2020년 SB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아빠와 연락하지 않는다. 안 한 지 오래됐다. 아빠와 관련된 기억은 다락방 같은 곳에 넣어두고 꺼내질 않는다. 여는 순간 굉장히 부정적인 감정이 많다. 볼 일은 없어도 아빠가 행복하길 바란다"라며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같은 해 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을 출간할 당시 우먼센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과거엔 아빠에 대한 미움이 컸다. 그런데 큰 상처도 결국 시간이 지나니 치유가 되더라. 잘 살았으면 좋겠다. 새로운 가정을 꾸렸으니 현재의 가족들에게 충실한 좋은 아빠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서동주는 해당 에세이를 통해 서세원과 절연한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에세이에는 서세원이 가정폭력을 일삼은 내용과 서동주의 명의로 사기 대출을 시도한 일, 아내인 서정희를 폭행한 후 쌍방과실로 꾸미기 위해 자해를 시도한 일, 심지어는 서동주에게 살해 협박을 한 일 등이 담겼다. 서동주는 이 과정에서 트라우마와 불면증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서세원은 2015년 가정폭력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같은 해 8월 아내였던 서정희와 결혼 32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이후 2016년 23살 연하인 해금 연주자 김 모 씨와 결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숨졌다. 고인은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주 측 관계자는 21일 뉴스1에 "서동주가 서세원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크게 슬퍼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다른 유족과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