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문빈과 절친한 사이였던 배우 권혁수가 절절한 심경을 토로했다.
권혁수는 21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믿어지지 않는 일들은 차라리 일어나지 않았으면..."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해가 지고 있는 한강 도심 사진을 올리며 문빈을 잃은 황망한 마음을 드러냈다. 산 너머로 사라지고 있는 해 아래에 문빈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태그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권혁수와 문빈은 지난 2018년 XtvN(현 tvN SHOW) 예능 ‘최신유행프로그램’ 시즌 1, 2의 크루로 만나 친분을 쌓았다. 이후 'SNL 코리아' 시즌2 크루로도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권혁수는 과거 '최신유행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요즘 매일의 즐거움은?"이라는 질문에 "문빈이랑 전화하는 거"라며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문빈과의 친분으로 아스트로 팬 미팅 MC를 맡기도 했었다.
권혁수는 지난 20일 문빈 비보가 전해진 직후 "사랑해 진짜 많이... 미안하고 고맙고 보고싶어... 아프지 말고 잘 있어"라는 애도 글을 올렸다. 그는 매일 문빈 빈소를 찾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새벽 두 사람과 함께 ‘최신유행프로그램’, ‘SNL 코리아’를 제작했던 강나래 PD는 SNS에 문빈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찍은 권혁수와 문빈 사진을 올리며 "내일 또 보러 갈게 네 옆에 애(권혁수)랑. 잘 자"라는 글을 덧붙여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2009년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아역 배우로 데뷔한 문빈은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쳐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했다. ‘베이비‘, ’캔디 슈가 팝‘, ’니가 불어와‘, ‘고백’ 등 다수 히트곡을 내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월 그룹 멤버 산하와 세 번째 미니앨범 '인센스'를 발매하고, 월드투어 '디퓨전'을 진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문빈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 절차는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동생인 걸그룹 빌리 멤버 문수아가 부모님과 함께 상주를 맡았다. 발인은 22일 오전 8시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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