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릴스·쇼츠 한번이라도 본적 있는 사람들, '꼭' 확인해야할 충격 내용이 있다

2023-04-19 15:47

숏폼 영상들 언급하며 단호하게 경고한 전문의
'디지털 마약에 중독되는 현대인들'

SNS는 현대인들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가 됐다. 특히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틱톡 등과 같은 숏폼 영상들이 하루에도 셀 수 없는 방대한 양이 쏟아지며 사람들 일상에 침투하고 있다. 이 숏폼 영상 관련해 다들 꼭 알아야 할 내용이 있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자료사진 / rafapress-shutterstock.com, Vladimka production-shutterstock.com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자료사진 / rafapress-shutterstock.com, Vladimka production-shutterstock.com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포모스 등에는 '요즘 사람들 대부분이 겪고 있는 중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 올라온 '디지털 마약에 중독되는 현대인들 | 거대 SNS 회사가 사람들을 중독시키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 주요 내용이 캡처돼 담겨있다.

닥터프렌즈 측이 공개한 해당 영상은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 틱톡 등 숏폼 영상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이 영상에서 정희원 서울 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릴스, 쇼츠 등 숏폼 영상 재생 시간이 많은 사람을 향해 경고를 남겼다.

숏폼 영상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한 '닥터프렌즈' 측 / 이하 유튜브 '닥터프렌즈'
숏폼 영상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한 '닥터프렌즈' 측 / 이하 유튜브 '닥터프렌즈'
숏폼 영상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한 '닥터프렌즈' 측
숏폼 영상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한 '닥터프렌즈' 측

정 교수는 "숏폼 영상들은 결론적으로는 보시면 안 된다"며 다소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왜냐면 SNS나 숏폼 영상 매체들을 만들 때 엔지니어들이 사람의 도파민을 최대한 도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AB 테스트를 무한히 반복해서 인간을 가져 효과적으로 중독시킬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 인터페이스들이 또 경쟁을 거듭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넷플릭스보다 유튜브가 더 짧고 자극적인 영상이 많았고 유튜브보다 틱톡이 훨씬 더 짧고 자극적인 영상이 많았고 틱톡이 올라오니까 유튜브는 쇼츠를 만들고 인스타그램은 릴스를 만들었다고 한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여러 SNS 앱은 기업들이 무수히 AB 테스트를 반복해서 사람들이 더 오래 앱에 체류하고 광고를 많이 보게 하기 위해 계속 R&D를 하는 거다. 이런 R&D를 위해 심리학 박사들과 엔지니어들이 함께 일을 하기 때문에 숏폼의 덫에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숏폼 영상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한 '닥터프렌즈' 측
숏폼 영상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한 '닥터프렌즈' 측
숏폼 영상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한 '닥터프렌즈' 측
숏폼 영상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한 '닥터프렌즈' 측

정 교수는 숏폼 영상들은 더 빠르게 많은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합성 마약과 비슷하다며 그 심각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펜타닐 같은 합성 마약을 한번 주사하게 되면 다시는 마약으로부터 헤어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도파민 시스템이 망가진다고 표현하고,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린다고 하지 않나. 그 이유는 합성 마약이 한번 엄청난 자극을 주고 나면 사람과 동물은 뇌를 보호하기 위해서 서서히 자극의 크기를 줄여버린다. 그러면 나머지 자연스러운 자극들은 보상이 훨씬 더 낮아진다. 우리가 느끼지 못할 만큼 보상이 작아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마약이나 술에 중독되면 일반적인 일상생활은 흑백처럼 느껴지고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한다. 쇼츠처럼 짧고 자극적인 영상을 보다 보면 그런 뇌가 되는 거다"라며 "그러다 보면 정상적인 것들에 집중하기가 어려운 사람이 되고, 불필요한 곳에 시간을 많이 쓰게 되는 거다. 그래서 시작을 안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극기심이 강한 인간이라도 펜타닐 한번 맞으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것처럼 그 정도로 강력한 중독성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정말 해롭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숏폼 영상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한 '닥터프렌즈' 측
숏폼 영상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한 '닥터프렌즈' 측
숏폼 영상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한 '닥터프렌즈' 측
숏폼 영상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한 '닥터프렌즈' 측

이 영상에 대다수 네티즌은 숏폼 중독성을 인정했다. 댓글창에도 "이미 늦었어 중독 상태야" "쇼츠도 그렇고 유튜브도 그렇고 계속 보다 보면 집중력 떨어지더라" "난 진짜 큰일 난 듯. 독서, 영화까지 갈 필요도 없이 이제 드라마 한 시간짜리도 집중이 잘 안됨" "확실히 쇼츠 보기 시작하니까 긴 영상 못 보겠더라. 나도 모르게 스킵, 스킵하게 됨"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 볼 때 1배속으로 못 보겠음...무조건 1.25 아니면 1.5로 봄" "어쩐지 쇼츠 넘기다 보면 수백 개 보고 있더라" 등의 공감하는 말들이 다수 올라왔다.

유튜브, 닥터프렌즈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