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 “정명석 수감 중 여신도 나체 사진 전달자는 신도였던 특수임무 교도관”

2023-04-19 12:08

“방송에 못 내보낸 인터뷰 내용...”
“사람인데 천사라며 '인천사'로 불러”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이 교도소 안에서 교도관에게 여신도들의 나체 사진을 전달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명석 JMS 총재(오른쪽)와 여신도들. /넷플릭스
정명석 JMS 총재(오른쪽)와 여신도들. /넷플릭스

PD 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을 제작한 전서진 MBC PD는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정명석을 둘러싼 뒷이야기를 전했다.

전 PD는 "방송에 못 내보낸 인터뷰 내용이다. 지금은 전직인데 그 당시 현직 교도관 중에 신도가 있었다. 내부 신도들 사이에서도 정말 잘 모르게 관리되는 약간 특수 임무를 맡는 신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신도들의 나체 사진 전달을 담당한 신도가 해당 교도관에게 건네줬다고 얘기하시더라. 지금 감사 착수 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교도관은 JMS 내에서 '사람인데 천사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의미로 '인천사'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 PD는 "엔터 업계에도 신도가 있어 정명석이 교도소 수감 중일 때 보고 싶은 가수가 있으면 위문 공연 오게끔 섭외하는 일도 했다고 하더라"며 전직 신도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정명석 JMS 총재 / JMS 소식을 전하는 매체
정명석 JMS 총재 / JMS 소식을 전하는 매체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조성현 MBC PD는 "사이비 종교가 절대 근절될 수 없는 이유가 두 가지라고 본다. 법조계와의 유착, 정치권과의 유착이다. (신도들은) 표를 몰아서 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만큼 좋은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신이다' 후속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엔 정치권과의 유착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있어서 아주 재미나면 안 되지만 재미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명석은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그는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외국인 여성 신도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지난해 10월 또다시 구속,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