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아프면 감기인 줄 아는데... 머리 돌릴 때도 아프다면 '이 병' 의심

2023-04-15 16:03

감기 증상과 비슷해 구분 쉽지 않은 병
봄철 감기 유행... 갑상선염 의심

감기 증상과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 병이 있다.

목 통증을 느끼는 여성. 기사 참고용 자료 사진. / PBXStudio-Shutterstock.com
목 통증을 느끼는 여성. 기사 참고용 자료 사진. / PBXStudio-Shutterstock.com

요즘처럼 일교차 큰 봄철에는 감기가 유행한다. 이런 때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병을 놓치기 쉬운데, 그중에 하나가 '아급성 갑상선염'이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감기처럼 침 삼킬 때 목이 아프고, 피로감, 권태감, 발열, 전신 근육통 등 몸살 증상과 유사하다. 하지만 머리를 돌리거나 무언가를 삼킬 때 더 아프고, 목 통증이 귀까지 퍼진다면 아급성 갑상선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초기 아급성 갑상선염은 갑상선에서 혈액 내로 누출된 갑상선 호르몬의 영향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검사 소견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갑상선 중독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환자들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가슴 두근거림과 손 떨림, 신경과민 등을 겪는다.

다행히 아급성 갑상선염은 대부분 1~2개월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 회복된다. 회복기에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온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심할 땐 피곤함을 느끼고 얼굴 부종, 추위를 쉽게 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소아보다는 30~50대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