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이 첫 솔로 앨범으로 국내 가요계 새 역사를 썼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지난 4일(현지 시각) 발표한 최신 차트(4월 8일 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발매된 지민의 솔로 앨범 ‘FACE’의 타이틀곡 ‘Like Crazy’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한국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
'Like Crazy'는 '디지털 송 세일즈',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에서도 정상에 올랐고 '글로벌200'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각각 2위, '스트리밍 송'에서는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FACE'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2위에 랭크됐고 '톱 앨범 세일즈', '톱 커런트 앨범' '월드 앨범'에서도 나란히 정상을 밟았다.
스페인, 멕시코, 그리스 등 전 세계 63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역시 1위를 휩쓸었다.
지민의 이러한 행보에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CNN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솔로로 나섰지만 지민만큼 성공을 거둔 멤버는 없었다”라고 전했으며, BBC는 지민의 글로벌 팬덤의 영향에 주목했다. 문화엔터테인먼트 매거진 벌처는 "거대하고 역사적인 업적이다"이라고 극찬했다.
지민의 새로운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 ‘FACE’는 현지 누적 출하량 25만 장 이상을 기록하며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K-팝 솔로 아티스트 최초 플래티넘 인증이다.
이에 지민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실감이 잘 안 나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사실 다 방탄이라서 가능한 것이고,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 여러분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아울러 "그것을 절대 모르지 않는다. 아미 여러분이 방탄을 얼마나 기다려 주고 계신지 더 느끼게 됐다.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기에 되게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느끼고 있다. 그건 사실인데 약간 어안이 벙벙한 느낌이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위버스 등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제이홉은 "지민아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 형이 다 눈물이 난다. 고생했어. 너무 축하한다"고 남겼다. 슈가 역시 "박지민 빌보드 핫백 1위 가수 너무 멋있다"라며 기뻐했다. RM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민이 1위를 차지한 '핫100' 게시물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