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여론... 비공개라던 이승기♥이다인 결혼식, PPL 논란

2023-04-12 12:11

지난 7일 결혼한 이승기-이다인 부부
여전히 식지 않는 결혼식에 대한 관심

배우 이승기-이다인 부부의 결혼식에서 PPL(협찬)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다인-이승기 웨딩 사진 / 휴먼메이드
이다인-이승기 웨딩 사진 / 휴먼메이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이승기-이다인의 결혼식 사진·영상과 함께 이날 현장에서 주얼리 브랜드의 PPL 광고가 있었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이다인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한 유튜버가 결혼식에 참석해 현장을 담은 영상에 따르면 2부에 이승기는 '결혼해줄래'를 열창했다. 반주가 나오기 전 그의 뒤에는 두 사람의 웨딩 화보 촬영기가 담긴 영상이 송출됐는데, 이 영상이 시작될 때 한 주얼리와 브랜드 이름이 강조된 장면들이 그대로 노출됐다. 주얼리 광고로 보이는 장면이 약 7초간 나온 뒤 두 사람의 웨딩 화보 당시의 장면들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다인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식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소속사 측에서 알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이승기-이다인 결혼식 현장에 참석한 유튜버가 공개한 영상 / 유튜브 '은빛맘'
이승기-이다인 결혼식 현장에 참석한 유튜버가 공개한 영상 / 유튜브 '은빛맘'

사실 연예인이 결혼식에서 PPL을 이용하는 일이 전혀 없는 일은 아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대중의 관심을 받기 때문에 그만큼 광고주의 협찬 받을 수 있는 환경이 형성돼 있다. 알게 모르게 자신이 광고 모델로 있는 브랜드의 협찬을 받아 답례품을 증정하거나, 고가의 주얼리 브랜드 혹은 드레스 브랜드의 협찬을 받아 결혼식을 진행한 연예인들도 있다.

오죽하면 '연예인은 공짜로 결혼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한 스타일리스트가 과거 "일반인은 결혼식 때문에 빚까지 내가며 돈을 쓰는데, 특정 연예인은 오히려 결혼식 한 번 올리고 수천만 원을 덤으로 챙겼다"고 말한 인터뷰도 있다.

하지만 이미 이승기-이다인은 결혼 전부터 이다인 측 가족의 금전적 이슈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금전적인 상황과 연결 지을 수 있는 PPL이 눈에 띄자, 일부 그냥 지나치지 못한 대중의 반응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네티즌은 "신랑과 신부가 동의했을 텐데 왜 제삼자가 나서냐",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큰 행사인데 협찬받아 효율적으로 진행하면 오히려 합리적인 일이다" 등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지만, 부정적 여론도 상당하다.

이승기-이다인 결혼식 현장 / 윤종신 인스타그램
이승기-이다인 결혼식 현장 / 윤종신 인스타그램

당초 이들의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여러 연예인 동료들의 하객 인증, 유튜버가 전한 현장 상황, 언론에서 공개한 현장 사진 등으로 비공개라고 볼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쯤 되면 나도 하객으로 참석한 것 같다"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들의 결혼식이 기대와 다르게 대중에 크게 노출된 상황에서 때마침 PPL이 의심되는 상황까지 터져버린 셈이다.

이승기-이다인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식장에는 이경규, 강호동, 유재석, 이수근, 이순재, 김윤석, 한효주, 유연석, 규현, 이동휘, 김남길, 차은우 등을 포함해 7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해 시상식을 방불케 했다.

이날 결혼식 비용은 1억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다인이 결혼식 당일 착용한 세 벌의 드레스는 뉴욕 3대 디자이너 브랜드로 꼽히는 파니나토네, 엘리자 벡스 럭스, 뮤즈 바이베르타로 대여 가격만 수천만 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드레스와 함께 착용한 티아라와 부케는 그의 지인이 제작해준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다인이 인증한 티아라 / 이다인 인스타그램
이다인이 인증한 티아라 / 이다인 인스타그램

이다인의 엄마이자 배우 견미리는 딸의 결혼 축의금을 모두 장애우 및 취약 아동을 위한 후원금으로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식에 참석해 축복해준 하객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가 기부한 축의금은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와 (사)공생공감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