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오른쪽 주머니로 옮겼다?…이승기♥이다인 축의금 기부한 견미리, 의혹과 해명

2023-04-11 15:53

배우 견미리의 후원 과정을 전부 봤다고 주장한 사단법인 대표
지난 7일 서울 한 호텔에서 백년가약 맺은 이승기-이다인 부부

배우 견미리가 딸 이다인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을 기부해 박수받았다. 하지만 그가 기부처에 관련된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아 사단법인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공항에 취재 나온 기자를 향해 손 흔드는 견미리(왼쪽)와 김사라(오른쪽)  / 이하 뉴스1
공항에 취재 나온 기자를 향해 손 흔드는 견미리(왼쪽)와 김사라(오른쪽) / 이하 뉴스1

견미리는 지난 7일 결혼식을 올린 딸 이다인과 사위 이승기의 축의금을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와 사단법인 공생공감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공생공감에서 운영하는 '미리빨래방'의 이름을 보고 "견미리가 자신의 재단에 축의금을 기부하고 생색을 내는 거 아니냐", "왼쪽 주머니에 들어온 돈 오른쪽 주머니로 옮긴 거 아니냐?" 등의 의혹이 있었다.

이에 공생공감 이금주 대표가 직접 나서서 해명했다. 그는 11일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견미리 선생님은 후원해주는 감사한 분이지만, 이 재단이 그분의 것은 아니다"라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그동안 순수하게 봉사활동 했던 사람의 취지를 망가뜨리는 행동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평소 알고 지내던 봉사단체 단장의 소개로 견미리와 처음 알게 됐다. 그는 "(견미리가) 좋은 일을 하겠다고 뜻을 밝히셔서 후원만 받아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빨래방 이름이 '미리빨래방'인 것에 대해서는 "미리미리 서로 나눈다는 의미도 좋고, 기부자(견미리)에 대한 예의였다"라고 덧붙였다.

'미리빨래방' 위에 위치한 사단법인 공생공감 / 네이버지도 로드뷰
'미리빨래방' 위에 위치한 사단법인 공생공감 / 네이버지도 로드뷰

공생공감은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사단법인으로, 지난해 12월 설립돼 소외계층 도시락 나눔, 장애인 단체 기부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이 직접 운영할 수 있는 빨래방을 오픈해 모든 장애인의 자립 기반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견미리가 축의금 기부처로 밝힌 공생공감 외에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 조직도에는 견미리와 그의 현 남편 이홍헌 더 대운 회장의 이름이 '후원회장' 항목에 올라가 있다. 지난해 8월 18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는 외부 인사와 장애인단체장 및 협회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대 중앙회 류종춘 회장 이임식-고만규 회장 취임식 및 이홍헌-견미리 부부 후원회장 취임식이 개최됐다.

이날부터 협회 업무 총괄 업무를 맡게 된 고만규 중앙회장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선대위를 맡은 바 있다. 대선을 앞두고 장애문화예술체육인 및 가족 4230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제20대 대통령 대통령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다인과 이승기는 지난 7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2021년 5월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2년간 공개 연애를 이어오다가 이날 화촉을 밝혔다. 사회는 유재석과 이수근이 맡고, 결혼식에는 방송인 강호동 및 배우 한효주 이세영 이정섭, 가수 규현 차은우, 디자이너 박술녀 등 스타들과 유명 인사들이 하객으로 대거 참석했다.

웨딩 사진 공개한 이다인-이승기 부부 / 바이휴먼메이드
웨딩 사진 공개한 이다인-이승기 부부 / 바이휴먼메이드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