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이달의 소녀(LOONA)' 출신 가수 츄(24·김지우)가 때아닌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소속사와 다투고 있는 전속계약 소송이나 신생 기획사 이적 이슈 때문이 아니다. 과거 도촬된 출처 불명의 사진이 온라인에서 뜬금없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지하철에서 웃고 있는 모습 찍혔던 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지하철 전동차 좌석에 한 젊은 여성이 승객 사이에 앉아 무언가를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귀여운 모습이 담겼다. 피사체는 한눈에 봐도 가수 츄다.
그는 발 앞에 둔 여행용 가방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어떤 전자기기와 씨름하고 있다.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이 전자기기는 다름 아닌 닌텐도 게임기였다.
연예인이 대중교통을 탄 것도 흔하지 않은 장면인데 거기서 다른 승객들의 눈길에는 신경을 끈 채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는 것이다. 가히 무아지경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으로 봐선 행선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캐리어를 끌고 온 점에서 단순 외출은 아닌 듯싶다.
해당 사진은 맞은편 좌석에 앉은 승객이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인다. 촬영된 시점은 이달의 소녀 데뷔 이후인 2018년 후반 경으로 추정된다.
누리꾼들의 시선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백만 불 짜리 미소에 꽂혔다.
누리꾼들은 "진짜 행복한 얼굴로 게임한다", "표정과 타이밍이 완벽하네", "내가 아는 생명체 중 가장 귀여움", "순수하고 해맑게 웃네", "연예인 하려고 태어난 것 같다", "보고 있으면 나까지 행복해진다" 등 찬사를 쏟아냈다.
불의의 도촬 사건 2년여 후인 2020년 12월 츄를 포함한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비교적 소상히 설명했다.
츄는 "데뷔하고 나서 처음으로 설날 휴가를 받아 멤버들이랑 2박 3일 일정으로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충북 청주로 내려가던 길이었다"며 "내 반대편 좌석에 나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타고 있었지만, 사진을 어느 분이 찍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떤 게임을 하고 있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츄는 부끄러운 듯 "(멤버) 하슬 언니가 설날 잘 보내라고 빌려준 닌텐도 (게임기)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을 하고 있었다"며 "제가 포켓 몬스터도 잘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츄는 2017년 이달의 소녀로 데뷔해 가수 활동 외에도 예능, 광고, 화보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로부터 '갑질'을 명목으로 팀과 전 소속사에서 퇴출됐다. 츄는 이에 대해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에는 신생 기획사 ATRP와 전속계약을 맺은 소식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