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자상가 강변 테크노마트 몰락... 임대료 공짠데 한 구역 전체가 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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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보다 점원이 더 많아
경매 땐 감정가 6%에 낙찰
국내 최대 전자상가 강변 테크노마트가 몰락했다.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내고 쓸 임차인을 구하는데도 절반 가까이가 공실이다.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상 '감정가 1억원 매물도 600만원에… 21년 만에 최악, 강변 테크노마트의 몰락'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한때 국내를 대표하는 전자상가이자 휴대폰 성지라고 불렸던 서울 광진구의 강변 테크노마트가 높은 공실률로 심각한 운영난에 처해 있다.
전자제품을 파는 8층의 경우 과거에 정말 많은 손님들이 찾았지만, 지금은 상가 392곳 중 150곳 이상이 공실이다. 이곳은 총 네 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한 구역은 완전히 비어 있다.
제작진이 8층을 찾는 손님을 세어본 결과, 1시간 동안 10여명이 방문했다. 손님보다 점원이 더 많이 상주해 있었다.

한 상인은 "소비 주체가 20~30대인데 해외직구를 많이 한다. 오프라인 매장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점포 주인들은 상인들에게 월 임대료 없이 관리비 25만원만 받고 있다. 또 같은 조건으로 새 임차인을 구하고 있지만, 오히려 기존 상인들마저 속속 떠나는 실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른 층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상인은 "코로나 때보다 장사가 안된다. 코로나 때는 지원금으로 손님들이 소비했지만 지금은 아예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6층 휴대폰 매장들도 예전엔 프리미엄만 1억~1억500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텅텅 비었다"고 설명했다.
강변 테크노마트 몰락의 가장 주된 원인은 온라인 쇼핑 및 중고 거래로 파악된다. 예전같이 디자인이나 성능을 오프라인에서 확인하고 살 필요가 없어졌으며 온라인 매물의 가격이 오프라인 매물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땅집고는 테크노마트처럼 한 업종으로 특화된 테마형 집합 상가의 경우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고 업종 변경에도 점주 대다수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분위기 변화나 새 상가 입점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경매에 내놓은 점포의 낙찰가는 감정가 대비 10%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심지어 6%에 낙찰된 점포도 생겼다.

한 20대 남성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분위기나 부대시설이 좋은 쇼핑몰로 가는데 테크노마트는 판매 위주의 상가만 있다.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굳이 안 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