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드벨벳(Red Velvet) 조이가 3년 5개월 만에 개최한 콘서트에서 생긴 돌발 상황에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의 ‘레드벨벳 4th 콘서트 : 알 투 브이(Red Velvet 4th Concert : R to V)’가 열렸다. 2019년 11월 세 번째 단독 콘서트 ‘라 루즈(La Rouge)’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열린 공연이다.
레드벨벳은 ‘R to V’라는 콘서트 타이틀에 걸맞게 톡톡 튀는 ‘레드(Red)’ 콘셉트와 매혹적인 ‘벨벳(Velvet) 콘셉트를 아우르는 무대들로 이번 공연을 꽉 채웠다. 첫 공연은 ‘레드로’ 시작해 ‘벨벳’으로 이어졌지만, 마지막 공연은 ‘벨벳’’에서 ‘레드’로 이어지는 형태로 세트리스트를 변주했다.
벨벳 콘셉트에서 ‘Pose’로 무대에 등장한 레드벨벳은 ‘Beg For Me’, ‘ZOOM’, 은 ‘바이 바이(BYE BYE)’, ‘인 앤 아웃(In & Out)’, ‘아이 저스트(I Just)’, ‘피카부 (Peek-A-Boo)’, ‘배드보이(Bad Boy)’, ‘싸이코(Psycho)’까지 다양한 곡을 선보였다.
이어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으로 레드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벨벳과 달리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한 레드벨벳은 ‘BAMBOLEO’와 ‘LP’ 무대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다만 헤드셋 마이크가 흘러 내리는 듯 손으로 고정한 채 부르는 조이의 모습이 포착돼 걱정을 안겼다.
결국 재정비를 위해 잠시 무대에서 사라졌다 돌아온 조이는 “오늘 헤드셋(마이크)이 내가 마음에 안 드나 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헤드셋이 자꾸 떨어진다. 예쁘게 공연하고 있지만 마음속은 타들어 가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과감하게 오늘 저는 핸드 마이크와 함께하겠다”고 이야기해 팬들에게 환호받았다.
이후 조이는 홀로 핸드 마이크를 든 채 격한 춤을 추면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뽐내다 ‘퀸덤’ 무대에 다시 헤드셋 마이크로 돌아왔다.
한편 레드벨벳은 서울 공연에 이어 싱가포르, 요코하마, 마닐라, 방콕, 자카르타,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런던 등 10개 도시에서 총 13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