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신발 등 봄맞이 신상품이 여기저기서 출시되는 와중에 MZ세대들 마음을 설레게 한 신제품 소식이 떴다.
수준급 뜨개질 실력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모양의 수세미를 팔아 화제에 올랐던 일명 '의정부역 수세미 할머니'가 2023 S/S 시즌을 맞아 오리 에디션 제품을 내놨다는 소식이다.
'얘들아 의정부역 수세미 할머니 신상 나왔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31일 더쿠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인근 노점을 찾은 한 네티즌은 새로운 디자인의 수세미를 발견하고 이 소식을 여럿에게 알렸다. 그는 신제품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이번 봄 신상으로 딸기·벚꽃 가방을 멘 오리가 나왔다. 귀엽다"고 소문을 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수세미들이 가득했다. 한쪽엔 모자를 쓴 오리도 눈에 띄었다. 연보라색, 분홍색 모자를 쓴 오리들은 각각 딸기, 벚꽃 모양의 가방을 메고 귀여운 자태를 뽐냈다. 확실히 봄맞이 신상이라 그런지 환한 색감이 눈에 띄었다.
이를 본 네티즌은 탄성을 터뜨렸다.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진짜 솜씨 좋으시다", "완전 금손", "와 진짜 뭐야? 딸기 크로스백 너무 귀엽네", "아까워서 어떻게 써 ㅠㅠ 귀엽다", "오리 미쳤는데?", "세상에 너무 예쁘다"라며 감탄했다.
일부는 "당장 사러 가야지", "나도 사러 갈래ㅠㅠ", "의정부역 너무 멀지만... 이걸 봤는데, 가야지 어떡해"라며 구매욕을 불태웠다.
"마침 의정부 지나가다가 샀다. 딸기 가방 오리 사고 싶었는데 오늘은 다 나갔나 봐", "방금 친구한테 부탁해서 샀다"며 발 빠르게 신상을 업어 온 네티즌도 있었다.
지난해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뒤 지역 명물로 자리 잡은 '의정부역 수세미'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여럿의 이목을 집중케 했다. 너구리, 돼지, 햄스터 등 동물 모양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다만 실제 구매 후기를 보면 나름의 부작용(?)도 있었다. 정작 설거지할 때 이 수세미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수세미를 산 네티즌은 소셜미디어(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구매 인증 글에서 "너무 귀여워서 수세미로 못 쓰고 있다", "아까워서 사용을 못하는 중", "인형처럼 집에 전시해놨다"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