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부동의 센터백 김민재의 속내가 공개됐다.
30일 KBS가 축구 대표팀에 정통한 축구계 관계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해당 관계자는 KBS에 "김민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특정 선배와 함께 뛰는 걸 불편하게 여겼다"라고 폭로했다.
해당 논란은 김민재가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우루과이와의 평가전(1-2 패) 이후 취재진에 남긴 발언에서 시작됐다. 당시 김민재는 “힘들다. 멘털 쪽(정신적)으로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당분간은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다”라며 “그냥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만 좀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김민재가 하루 뒤인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은퇴를 뜻하는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 일단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문제는 또 다른 곳에서 터졌다. 김민재가 해명글을 올린 뒤 손흥민 역시 자신의 SNS에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입니다”라고 썼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두 선수가 남긴 글의 뉘앙스와 함께 손흥민과 김민재가 '맞팔(맞팔로우)'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단순한 언팔이 아니라 아예 김민재가 손흥민을 차단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1992년생과 김민재, 황인범 등 1996년생 선수들 사이의 대표팀 내 파벌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난 뒤 손흥민은 다시 김민재 계정을 팔로우했다. 김민재의 최근 사과문에도 다시 좋아요를 누르면서 언팔 사건은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