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 김민재가 격정 토하며 올린 글 파장 (전문)

2023-03-29 16:17

김민재가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대표팀 은퇴 시사 파장에 심경 밝혀

김민재(나폴리)가 본인의 축구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이 파장이 일자 심경을 밝혔다.

대표팀 평가전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김민재는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올렸다.

김민재 축구 대표팀 프로필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 축구 대표팀 프로필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분들 죄송하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돼 글을 올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 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잔 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 한 경기가 없었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돼버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 제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단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됐음을 알아주시고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격정을 토하며 작성한 해당 글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더쿠, 에펨코리아 등 주요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됐고 축구 팬들은 이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김민재가 경기 중 힘겨워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재가 경기 중 힘겨워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재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전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축구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말을 했다.

그는 "그냥 지금 힘들고, 멘털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다. 소속팀에만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 면에서도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만 신경을 쓰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는 축구 대표팀에 소집돼 평가전을 치르기 버겁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대표팀 평가전을 마친 김민재는 29일 소속팀이 있는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다음은 김민재가 작성한 글 전문이다.

김민재가 29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김민재가 29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