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라 가능한 일…” 말 나오는 역대급 당근마켓 사연, 다들 기함했다

2023-03-25 13:44

구매자에게 집 비밀번호 알려주고 찾아가라고 한 판매자
비밀번호 같은 남의 집 들어가 밥솥 가지고 나온 구매자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또 레전드 사연이 탄생해 웃음을 안기고 있다.

지난 2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근마켓 레전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늘 다양한 사례가 넘치는 당근마켓 사연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특이한 사연이었다.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밥솥을 판매했다. 이들은 거래 방식부터 남달랐다. 구매자가 직접 판매자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가지고 나오는 것이었다.

판매자가 "혹시 (집) 비번 가르쳐 드리면 가져가시는 건 어떠세요?"라고 묻자, 구매자는 "뭐 저야 상관은 없습니다"라며 흔쾌히 답했다. 이후 판매자는 바로 자기 집 주소와 비밀번호를 낯선 사람에게 건네 놀라움을 자아냈다.

판매자는 "들어가시면 냉장고 위에 (밥솥) 올려놨습니다"라며 위치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이후 판매자의 집에 도착한 구매자는 "사진 주신 거랑 품번이 너무 다른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판매자는 "같은 상품인데 뭐가 다른가요? 품번 잘못 올린 건가요?"라며 당황했다. 하지만 실제 구매자가 찍어 보낸 사진 속 밥솥은 거래하기로 했던 밥솥과 완전히 다른 제품이었다.

이상함을 감지한 판매자는 "지금 보내주신 사진이 저희 집에서 가져가신 건가요?"라며 다급히 말했다. 그러면서 "그 상품이 아니다. 문 열고 들어가시면 냉장고 위에 있다"라며 다시 한번 위치를 설명했다.

구매자는 건물 사진을 찍어 보내며 판매자의 집 위치에 관해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판매자가 "저 뒷집이다"라고 하자, 구매자는 "헉.. 남의 집이었네요"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구매자가 판매자의 집 비밀번호까지 입력하고 들어간 곳은 전혀 다른 사람의 집이었다.

구매자는 다행히 판매자의 집을 찾아 구매한 상품을 가지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남의 집에서 잘못 들고나온 밥솥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판매자는 '웃으면 안 되는데 우연치고 신기하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사연 접한 네티즌들 반응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사연 접한 네티즌들 반응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용감하네", "진짜 괴이한데 한국인들이라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네", "진심 한국이라는 기형적인 치안이 있는 나라라 가능한 썰이네ㅋㅋㅋ", "말도 안 된다", "역대급 거래인 듯", "소름ㅋㅋ", "기묘함의 연속이네", "겁도 없다. 집 비번 알려주는 집주인이나 알려줬다고 주인 없는 집 들어가는 구매자나...ㄷㄷ"라며 놀라워했다.

home 한소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