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 패널 추가 주문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플의 삼성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플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급에 문제가 생기자 삼성디스플레이에 아이폰14 OLED 패널을 추가 주문했다는 사실이 23일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가 준비되는 대로 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애플은 삼성에 1000만~1500만 대를 추가 요청했다.
올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시리즈는 일반(6.1인치)과 플러스(6.7인치), 프로(6.1인치)와 프로맥스(6.7인치)로 나뉜다. 이 중 프로와 프로맥스에 탑재되는 고성능 모델은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다. 일반과 플러스에 탑재되는 모델은 다른 제조 업체들과 나눠 맡고 있는데 이번에 애플이 추가 주문한 모델이 아이폰14 일반 모델이어서 애플의 삼성 의존도가 높아질 거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제품 출시 초기에는 제품 양산이 불안정해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제품 출시가 6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서 애플이 공급처를 바꾸는 것은 이례적이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애플이 생산을 재배치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는 해외 디스플레이 업체의 제조 문제로 추측하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디스플레이 공급사를 늘리며 다변화를 추진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폰 10대 중 7대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했다.
업계는 올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비중이 클 것으로 판단한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전 기종에 홀 디스플레이라는 기술이 들어가는데 생산 난도가 높기 때문이다.

'홀 디스플레이 기술'은 페이스ID와 전면 카메라 모듈을 전면에 모두 넣은 것이다. 이 두 개가 전면에 배치되면 화면에 구멍 두 개가 생긴 것처럼 보인다. 애플은 홀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소프트웨어 기술을 구현해 이를 '다이내믹 아이랜드'라고 이름 붙였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으로 상황에 맞게 변하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