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출시되자 애플페이 관련한 정보에 관심이 모였다.

IT 유튜버 잇섭은 애플페이 서비스가 국내에 출시된 지난 21일, 애플의 초대를 받아 행사장에 방문한 후기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22일 게재했다. 이 행사장에서 그는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잇섭은 애플페이의 특징으로 셀룰러 데이터 통신이 터지지 않더라도 애플페이가 가능한 점을 꼽았다. 애플에서 제공하는 '지갑' 기능에서는 카드 정보를 직접 담고 있는 게 아니라 카드 결제를 위한 정보만 갖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 상황에도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페이가 국내에서는 훨씬 빠르게 입지를 늘려놨지만, 해외에서는 이용할 때 아직 한계가 있는데 애플페이는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저장돼 있기만 하다면 해외에서 더 활발하게 사용 가능하다.
행사장에서 정태영 부회장을 만난 잇섭은 "그린 레드 퍼플 프리미엄 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의 디자인이 지갑에 등록했을 때 왜 같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애플페이는 현대카드가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현대에 있는 카드 디자인을 일부러 담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고 전해졌다.

애플은 현대카드와 먼저 손잡고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래서 현재는 현대카드 사용자만 애플페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카드에서 발행한 비자·마스터 브랜드 신용카드, 국내 전용 신용·체크카드를 가지고 있는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북 이용자는 지갑 앱에 카드 번호를 등록하면 간편하게 이용하는 반면 그 이외의 카드는 아직 등록과 이용할 수 없다.
다만 모든 현대카드가 등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아멕스 현대카드는 현재 등록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서도 잇섭은 정태영 부회장에게 직접 문의하고 답변받았다고 했다. 그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카드에서 아멕스 제휴를 하기 전에 이미 애플페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아멕스 관련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고, 조만간 추가할 예정이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23일 자신의 공식 SNS에도 애플페이와 관련한 글을 전했는데, 여기서 아멕스 카드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아멕스는 아무리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연동이 될 예정이고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멕스가 현대의 새로운 파트너여서 동시에 시작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그는 "비자 본사의 적극적인 작업으로 애플페이 등록의 정체는 해소됐다. 준비했지만 이런 병목 현상이 발생해 죄송하다", "NFC 단말기는 계속 확대 노력하겠다. 초기 반응을 본 많은 가맹점이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레드 그린 핑크 카드는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 고유색상이 뚜렷해 표시했다. 현대카드 디자인을 반영하라는 의견도 많아 경청하고 있다" 등의 내용을 전했다.
현대카드는 오는 5월부터 아멕스 센츄리온 카드를 국내 카드사 중 단독 발급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측은 해당 상품에 호텔 멤버십 업그레이드,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다이닝·패션·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혜택을 담았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