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에 올라온 사과문, 내가 안 썼는데?”… 유연석 인성 논란 재점화

2023-03-23 10:04

유연석 인성 논란글 작성자 재등판
“사과한 적 없어, 일 커지지 않길”

배우 유연석이 아파트 경비원을 모욕했다고 주장한 A씨가 사과글을 자신이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서 유연석 인성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했다.

A씨는 유연석이 아파트 경비원을 모욕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린 바 있다. 그는 자기 아버지가 6, 7년 전 유연석이 사는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다가 유연석 때문에 일을 관뒀다고 했다.

유연석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유연석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A씨는 평소 유연석 팬이었던 아버지가 아파트 단지에서 마주친 유연석에게 "여기 앞에 있는 자전거가 유연석 씨 것이냐"라고 말을 걸자 유연석이 삿대질하며 "내가 저런 거지 같은 자전거를 탄다고? 저게 내 거라고?"라며 비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연석이 손가락을 두 번 까딱이더니 혀를 차는가 하면 지인들과 A씨 아버지를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자리를 떠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 일로 인해 아버지가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고 일을 그만뒀다고 했다.

유연석이 영화 '멍뭉이'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유연석이 영화 '멍뭉이'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이에 대해 유연석 소속사(킹콩 by 스타쉽)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작성자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네이트판에 유연석에게 사과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유연석 인성 글을 쓴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유연석이 많이 나와 인기를 끌자 질투심에 글을 작성했다. 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배려심 넘치는 좋은 인성을 가진 배우일 거라고 생각한다. 글은 삭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과 글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문제는 A씨가 해당 사과문이 날조됐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그는 같은 날 네이트판에 올린 글에서 "유연석 팬인지 누군지 모르겠으나 사과글은 제가 쓴 게 아니다”라며 “저는 아버지께 들은 얘기만을 말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쓰다 보니 너무 감정에 치우쳐 쓰게 된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A씨가 추가로 작성한 글 / 네이트판
A씨가 추가로 작성한 글 / 네이트판

A씨는 “아버지가 유연석 때문에 경비원을 그만두신 건 아니다. 다시 읽어보니 저도 그런 뉘앙스로 쓰고 희귀병을 언급하면서 동정심을 유발한 것 같기도 하다”라면서 “유연석 때문에 일을 그만두신 건 아니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돈을 바라고 쓰지 않았고 루게릭 치료비 바라고 쓴 것도 아니다”라면서 “그냥 짜증이 나고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한 건데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후 사과문을 올린 글쓴이가 글을 수정했다. 사과문 작성자는 같은 날 네이트판에서 "이러다가 유연석에게 갑질 이미지 박힐 것 같아 글을 썼다. 갑질 논란 갑론을박이 길어질수록 손해는 유연석이 본다"라면서 "A씨를 사칭한 게 잘못된 일이란 건 알지만 사람들은 진실에 관심 없다. 진실이라면 증거와 함께 폭로하라"고 요구했다.

유연석 측은 여러 논란과 관계없이 A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