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시작된 '신나라레코드'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22일 가수 이채연의 앨범 '오버 더 문(Over The Moon)' 예약 판매 소식을 알리면서 온라인 구매처를 안내했다. WM이 공지한 예약처는 교보 핫트랙스, 알라딘, 애플뮤직, YES24, 북앤뮤직 영풍문고, 인터파크이다. 다만 신나라레코드는 기재하지 않았다.
앞서 스타쉽은 지난 21일 신나라레코드의 이름을 뺀 채 아이브의 정규 1집 'I‘ve IVE' 사전 판매 공지를 올렸다. 스타쉽이 신나라레코드 '불매' 움직임에 앞장서면서 가요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에이핑크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 또한 그룹 에이핑크의 미니앨범 10집 'SELF' 예약 판매 공지에서 신나라레코드 주소를 공유하지 않았다.
1982년 개점한 신나라레코드는 아이돌 음반을 주로 판매하는 국내 주요 음반 유통사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를 통해 종교 아가동산의 수입원으로 지목되며 이른바 '손절'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신나라레코드에서는 아이브, 에이핑크, 이채연의 앨범을 사전 판매 중이지만 세 소속사 모두 신나라 레코드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누리꾼들도 이런 움직임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굳굳" "완전 좋다" "용기 있는 결정이다" "팬 사인회도 다 빼겠지?" "센스 있다. 직원들 일 잘한다" "나는 신이다 큰일 했다" "큰 소속사들 동참했으면" "좋다" 등 댓글을 달았다.
에이핑크는 다음 달 5일 미니 10집 '셀프(SELF)'를, 아이브는 다음 달 10일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를, 이채연은 다음 달 12일 두 번째 미니앨범 '오버 더 문(Over The Moon)'을 각각 선보인다.
아가동산은 1982년 김기순이 창시한 종교단체다. 같은 해 레코드 유통 전문 업체인 신나라레코드를 설립했다. 교주 김기순은 1997년 조세 포탈, 횡령 등 혐의가 인정돼 징역 4년과 벌금 56억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최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서도 다뤄진 해당 교단은 제작사인 MBC를 상대로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묘사한 부분을 두고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넷플릭스 코리아에도 가처분 신청서를 냈지만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