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 전격 공개… 작동 모습이 정말 신기하다 (영상)

2023-03-22 11:16

척척 알아서 충전구 열어 충전
비오는 날에도 자동 충전 가능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 Automatic Charging Robot)의 충전 시연 영상을 21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 Automatic Charging Robot)의 충전 시연 영상을 21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전기자동차 운전자들이 한결 편하게 충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차만 하면 자동으로 전기차를 충전해주는 로봇이 나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1일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 Automatic Charging Robot)의 충전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은 충전기의 케이블을 들어 차량 충전구에 체결하고 충전이 끝나면 충전기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외팔형 로봇이다.

전기차를 자동으로 충전하는 로봇의 시연 영상. /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가 전기차 충전 위치에 자율주차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차량이 충전 가능 구역에 주차한다. 그러면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과 차량이 서로 통신해 충전구 덮개를 자동으로 연다. 로봇이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충전구의 정확한 위치와 각도를 계산한다. 이어 충전기를 들어 차량 충전구에 체결하며 충전을 시작한다. 충전이 끝나면 충전기를 뽑아 제자리에 돌려놓고 충전구 덮개를 닫는다. 이 모든 충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간단한 기술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엔 첨단 로봇기술이 집약돼 있다. 주차 위치, 충전구 형태, 장애물, 충전 케이블의 무게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서다. 날씨도 주요 변수다.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충전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방수·방진 등급을 확보하고 고온이나 저온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것이 자동 충전 로봇의 특징이다.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무엇보다 충전기를 충전구에 체결할 때 변수를 빈틈없이 계산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완전하지 않으면 자동 충전이 불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에 3D 카메라 기반 AI 기술을 적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해 자동 충전기 체결 기능을 완성했다.

현대차그룹은 레이저 센서를 내장한 안전 폴대(Safety Pole)를 로봇 주변에 설치했다. 장애물 접근을 감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자동 충전 로봇이 전기차 충전의 편의성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차 관제 시스템이나 이동형 레일과 결합하면 여러 대의 전기차를 순차 충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충전 속도가 빠른 초고속 충전기로 변화할수록 충전 케이블이 두꺼워지고 무거워질 것이다. 또 밤중엔 충전구의 위치와 각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라면서 “이런 불편들을 자동 충전 로봇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머지않아 전기차 충전소에서 실제로 로봇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구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 현대차 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에 관심이 깊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로봇 공학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현대차그룹에 소속돼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기겁할 만한 균형잡기와 보행 능력을 지닌 로봇들을 잇따라 선보여 전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작동 영상을 본 누리꾼 사이에서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만든 로봇의 작동 영상. / 보스턴 다이내믹스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