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 3위는 경기, 2위는 세종, 1위는…

2023-03-20 15:35

1년전보다 21.5% 하락한 인천이 하락 1위
서울선 노원구·도봉구 하락이 특히 가팔라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 뉴스1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 뉴스1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인천이고 그 뒤를 세종과 경기가 차례로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선 노원·도봉구 아파트의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변동률은 –17.2%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2%나 아파트 값이 하락했다는 뜻이다.

시도별로 인천의 하락률이 21.5%로 가장 컸고, 세종(-19.9%), 경기(-19.8%), 대구(-18.9%), 대전(-18.1%), 부산(-16.6%), 서울(-16.6%)이 뒤를 이었다.

대구와 세종을 제외한 지역은 대부분 지난해 7월부터 전년 대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2021년 크게 올랐던 경기와 인천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서울에선 노원구와 도봉구에 있는 아파트의 가격이 특히 많이 내려갔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각각 20.4%, 20.0% 떨어졌다. 강동구(-19.1%), 구로구(-18.9%), 양천구(-18.9%), 금천구(-18.4%)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전철의 주요 노선별로 살펴보면 4호선 역세권 아파트의 하락률(–19.7%)이 가장 크고 3호선(-16.6%) 역세권 아파트의 하락률은 비교적 낮았다.

직방에 따르면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역세권의 아파트는 2021년 호황기 때 비교적 가격이 많이 올랐으나 지난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가파르게 가격이 하락으로 전환됐다. 반면 서울의 주요 업무지역을 지나는 2호선의 역세권에 있는 아파트들은 호황기 상승률, 침체기 하락률이 모두 낮았다.

직방 관계자는 "비교적 하락세가 큰 지역들은 공통으로 저금리 시기에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던 곳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GTX 개통 예정으로 인한 호재와 함께 중심 지역으로의 통근이 가능하면서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서울 외곽이나 경기·인천 지역에 대한 매수세가 강했는데 미국발 금리 인상의 타격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 뉴스1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