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호흡을 맞춘 한 배우에게 주목했다.
송혜교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배우 염혜란이 촬영한 엘르 매거진 화보를 게재했다. 송혜교는 "이모님 너무 아름다우세요"라는 글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까지 첨부해 염혜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에서 염혜란은 비비드한 컬러에 파묻혀 '더 글로리'에서와는 상반된 표정과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 글로리'에서 엄혜란은 강현남을 맡았다. 엘르 4월호는 염혜란의 해사한 미소와 본연의 밝은 에너지, 명랑함을 담은 화보를 촬영했다. '강현남의 휴가'를 콘셉트로 촬영한 화보인 만큼 극의 결말 이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강현남의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끈다.
'더 글로리'에서 염혜란은 학교폭력 피해자인 주인공 문동은(송혜교)과 복수를 위해 손잡은 강현남을 열연했다. 문동은은 강현남을 '이모님'이라고, 강현남은 문동은을 '사모님'이라고 부르면서 서로에게 의지한다. 강현남은 가정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 때문에 불행한 삶을 살면서도 명랑함을 잃지 않아 어둡게만 자란 문동은을 웃음 짓게 만든 인물이다.
'더 글로리'의 파트1, 2가 전부 공개된 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연일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출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학교 폭력 가해자 5인방으로 등장하는 임지연, 박성훈,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는 연기 구멍 없는 배역 소화로 소름 끼치는 악역인데도 사랑받았다. 시청자의 관심에 힘입어 이들은 5명이 함께 인터뷰 콘텐츠를 촬영하거나 패션 화보를 촬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도현과 정성일도 극에서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내는 화보 촬영을 통해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더 글로리'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대부분은 화제성이나 인기몰이에 익숙하지 않다. 당대 인기 스타의 지표로 볼 수도 있는 화보 촬영이 이들에게 더욱 의미가 있는 이유다. 송혜교가 염혜란의 화보를 특별히 콕 집어 자기 SNS에 게시한 이유도 극에서와는 또 다른 엄혜란의 현실 캐릭터를 응원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염혜란은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터라 이 기획이 반가웠다. (극 중) 우리 딸 선아도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현남을 연기하면서 어두움보다는 행복했던 시절, 명랑함을 타고난 이 여자의 밝음에 대해 생각했다. 현남이는 파트2에서 엄청난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기 시작한다. 성장기처럼 엄청난 변화를 겪어낸 이 여자가 이후에 어디를 향해 갈까, 인물의 이전보다는 그 이후에 대해 많이 생각했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