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가 시청률 16.044%(이하 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지난달 종영했다. 이보영, 손나은, 조성하 등이 열연한 '대행사'는 용두용미로 마무리했다는 최고의 평을 받으며 JTBC 드라마 역대 시청률 5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최고 화제작으로 손꼽혔던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26.948%를 기록해 JTBC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JTBC 드라마 역대 시청률 1~10위엔 어떤 작품이 이름을 올렸을까.
10위 - '미스티'(10부작) / 8.452% / 2018년 2월 2일~2018년 3월 24일
금토드라마 '미스티'는 2018년 1분기에 방영된 미스터리 멜로물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가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되며 그 진실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임태경 등이 열연하며 호평받았다. 특히 김남주와 지진희의 격정 멜로가 연일 화제를 모았다.
9위 - '무자식 상팔자'(40부작) / 9.23% / 2012년 10월 27일~2013년 3월 17일
토일드라마 '무자식 상팔자'는 개국 이후 크게 주목받지 못한 JTBC 드라마의 구세주 같은 작품이다. 김수현 작가와 이순재, 유동근, 김해숙, 임예진 등 연기 베테랑이 총출동해 이야기를 이끌었다. JTBC는 '무자식 상팔자' 홍보를 위해 국내 방송 최초로 방송 5일 전 인터넷에 첫 회를 선공개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다. 당시 종합편성채널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작비가 무려 125억 4000만 원이나 된다.
8위-'힘쎈여자 도봉순'(16부작) / 9.668% / 2017년 2월 24일~2017년 4월 15일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은 박보영, 박형식이 훈훈한 '케미'를 보여주며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판타지 로맥틱 코미디물이다.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이 독특한 재벌 2세 안민혁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담고 있다. 초반엔 호평받았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설정 등이 허술한 지적을 받았다. 그럼에도 당시 JTBC 드라마 역사상 최초로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7위-'눈이 부시게'(12부작) / 9.731% / 2019년 2월 11일~2019년 3월 19일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시간을 잃어버린 여자와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린다. 원로배우 김혜자의 탁월한 연기력이 호평을 받았다. 한지민과 남주혁을 재발견했다는 평도 줄을 이었다. 10회의 대반전을 통해 코믹 판타지에서 리얼리티로 극적인 전환을 이룬 점이 돋보인다.
6위-'품위있는 그녀'(20부작) / 12.065% / 2017년 6월 16일~2017년 8월 19일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는 김희선과 김선아의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란 점만으로도 방영 전부터 주목받았다. 기획 의도에서부터 대놓고 막장 드라마를 표방했음에도 배우들의 연기력, 세련된 대사, 깔끔한 연출이 어우러져 통속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대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단 점을 알려 풍자 드라마로서의 모습도 보였다.
5위-'대행사'(16부작) / 16.044% / 2023년 1월 7일~2023년 2월 26일
토일드라마 '대행사'는 지난달 용두용미로 마무리했다. 이보영이 약 3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광고대행사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렸다. 송수한 작가가 과거 광고계에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 사실적인 인물상과 에피소드가 호평받았다.
4위-'이태원 클라쓰'(16부작) / 16.548 / 2020년 1월 31일~2020년 3월 21일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은 동명 웹툰이다. 박서준과 김다미가 이 드라마로 '박새로이 컷', '조이서 염색' 등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을 유행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잠시 침체돼 있던 JTBC 드라마 화제성을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에 공개됐는데 일본에서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롯폰기 클라쓰'라는 일본 리메이크 드라마가 공개되기도 했다.
3위-'SKY 캐슬'(20부작) / 23.779% / 2018년 11월 23일~2019년 2월 1일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대한민국 최고 명문사립대 의사들과 로스쿨 교수가 모여 사는 타운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블랙 코미디 풍자극이다. 염정하, 정준호, 이태란, 최원영, 윤세아, 김병철, 오나라, 김서형 등이 열연하며 연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1.7%에 불과했지만 이후 종편 역대 최고 전국 시청률, 종편 드라마 역대 최고 전국 시청률, 종편 최초 수도권 시청률 20% 돌파, 종편 최초 전국 시청률 20% 돌파, 비지상파 방송 역대 최고 전국 시청률,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고 전국 시청률 등의 기록을 세우며 기록 경신의 정점을 찍었다.
2위-'재벌집 막내아들'(16부작) / 26.948% / 2022년 11월 18일~2022년 12월 25일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원작은 동명 웹소설이다. 주 3회 편성으로 JTBC 드라마란 점을 어필했다.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 등이 출연했다. 총수 일가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판타지 드라마다. 이성민의 신들린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결말에서 많은 실망을 안기며 용두사미 드라마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1위-'부부의 세계'(16부작) / 28.371% / 2020년 3월 27일~2020년 5월 16일
1위 영예는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차지했다. BBC One이 방영한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Doctor Foster)'가 원작이다. 7화부터는 원작과 다른 전개로 흘러간다.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 등이 열연한 드라마는 불륜으로 인해 소용돌이에 빠지는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작부터 당시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8회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넘었다. 12회가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과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마지막 회 수도권 시청률이 마의 30%를 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