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살아서는…” '당근마켓 논란' 승우아빠, 결국 안녕을 고했다 (영상)

2023-03-13 08:24

“상담 받으면서 많은 질책과 조언 들었다”
“승우 이름 빌려 채널까지 만들었는데...”

유튜버 승우아빠(목진화)가 구독자들에게 안녕을 고했다.

유튜브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활동 중단을 알렸다.

승우아빠가 활동 중단을 알리고 있다. / 이하 유튜브 '승우아빠'
승우아빠가 활동 중단을 알리고 있다. / 이하 유튜브 '승우아빠'

승우아빠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달 3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새로 올라온 영상이다.

영상에서 승우아빠는 "지난달 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굉장히 부적절한 언행으로 특정 브랜드사(당근마켓)에 대해 비난했다. 공격적인 언행을 사용했기 때문에 해당 브랜드를 사용하고 계신 많은 유저분에게 불쾌감과 실망감을 드렸다"고 입을 열었다.

승우아빠가 당근마켓 측에 다시 사과하고 있다.
승우아빠가 당근마켓 측에 다시 사과하고 있다.

그는 "저의 경솔함이 지나쳤고 어떠한 핑계나 변명 없이 저의 잘못"이라며 "해당 발언으로 인해서 가장 큰 피해를 보신 곳은 아무래도 당근마켓 측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난달 7일 당근마켓 측에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달해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과했다고 사과가 이뤄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리고 당근마켓 측에서 사과를 받아주실 이유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정말로 감사하게도 당근마켓 측에서 이런 사과글과 제가 연락하신 것을 보고 이 상황을 이해해 주셨다"며 감사해했다.

승우아빠는 논란 이후 지난 1개월간 상담을 받으며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제자 입장에서 날카로운 쓴소리를 해주실 분이 필요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제가 나은 사람이 될 확률이 올라가고 제가 가지고 있는 좋지 않은 습관들과 공격적인 언행을 바꿔나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상담을 받으면서 많은 질책과 조언을 들었다. 상담을 통해 갑자기 사람이 바뀌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지속적인 치료와 조언과 상담을 통해 바꿔나가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좋지 못한 인간이 될 거로 생각했다"라며 자책했다.

승우아빠가 자책하고 있다.
승우아빠가 자책하고 있다.

이어 "곰곰이 돌이켜 보니 저는 부족함이 많이 사람인 것 같다. 그런데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벌려놓은 많은 일을 정리하고 있다. 대부분 정리가 됐다. 지금 출연하고 있는 한 건은 임의로 출연을 결정할 수가 없어서 그 건을 제외하고는 제 손을 떠나게 됐다"라고 알렸다.

또 "당분간은 유튜브 활동이나 방송활동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스스로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되고자 유튜브를 하면서 승우의 이름을 빌려 '승우아빠'라는 채널까지 만들었는데 제 두 아이에게 조금 더 떳떳한 인간이 되려면 저는 지금처럼 살아서는 안 될 것 같다"며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주시는 질책이나 교훈 피드백 전부 다 받으면서 정말 앞으로는 조금 더 나은 그런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먼저 노력하겠다"며 재차 사과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승우아빠가 10cm 권정열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 승우아빠 인스타그램
승우아빠가 10cm 권정열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 승우아빠 인스타그램

앞서 승우아빠는 지난달 초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 구인 공고 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약 1개월간 활동을 중지해왔다.

유튜브, 승우아빠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