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병길(권병근)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1946년생인 고인은 1968년 ‘불모지’로 연극계에 데뷔했다. 무엇이 될꼬 하니(1978), 족보(1981), 거꾸로 사는 세상 1일극(1988), 동키호테(1991), 햄릿(1993), 꽃물 그리고 바람의 노래(2014) 등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직접 글을 쓰기도 했다.

이외에도 영화 ‘공공의 적’(2002), ‘살인의 추억’(2003), 세븐 데이즈(2007), 드라마 ‘무풍지대’(1989), ‘제4공화국’(1995), ‘찬란한 여명’(1996), ‘명성황후’(2002), ‘불멸의 이순신’(2004), ‘세남자’(2009) 등에 중요한 배역을 맡아 열연했다.

고인은 지난 2018년, 배우 50주년 및 국제극예술협 창립 7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공연 ‘푸른 별의 노래’로 대중들과 만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21년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과 향후 목표를 밝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7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