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국방부 폐지해야 되나요?” 이대남 화나게 만든 이대녀의 황당 발언

2023-03-08 10:18

이념·성향이 다른 20대 남녀의 고민 갈등 '이대남 이대녀'
'군대' 화두에 이대녀 여성이 남긴 말

20대 여성과 남성이 '군대' 관련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 것과 관련 깜짝 놀랄 발언이 등장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 - 이대남 이대녀'에서는 이념·성향이 다른 20대 남녀의 고민 갈등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20대 남성 세 명과 20대 여성 세 명이 참여해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 이하 유튜브 'KBS시사'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 이하 유튜브 'KBS시사'

이 가운데 20대 여성 '말티즈'는 "1년 전 대선 당시가 젠더 갈등의 최고조가 아니었을까 싶다"며 "어떻게 공약으로 여성가족부 폐지와 무고죄 강화가 나올 수 있는지 개인적으로 의문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가부를 폐지했을 때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여성가족부가 그동안 지원해 온 사업이라든지, 미혼모 가정, 해외이주여성 관련 문제, 가정 폭력, 살인 등에 대해 많은 여성들과 사람들이 걱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20대 남성 '해달'은 "저희 남성들이 느꼈을 때 여성가족부는 평등하지 않고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느낌"이라며 "성매매를 했던 여성분들한테 지원 사업을 시작하는 등 너무 몰아주기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뿐만 아니라 남성들은 군대라는 곳을 가지 않냐"며 "그런 의미에서 지원을 더 늘려준다, 이거 자체가 저희한테는 더 지지할 수 있는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이를 들은 20대 여성 '초코파이'는 "여성가족부는 편파적이었다고 사실 저는 동의한다. 이름 자체가 왜 여성이 들어가냐"며 "가족은 남자, 여자가 같이 어우러져서 나오는 것이다. '여성만이 왜 그래야 하는가', 저는 사실 명칭만 바꿔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코파이'는 "저는 여성이기에 어떤 말씀 하시는지는 잘 알겠지만 여성이 우대받아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했다.

다만 이때 '말티즈'는 "아까 너무 몰아주기 아니냐, 우리한테도 뭘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말하셨는데 애초에 저울이 남자들한테 쿠키가 더 많은 저울인 것"이라며 "그리고 여자들 접시에는 쿠키가 더 없다"고 주장했다.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이에 대해 '말티즈'는 "수평을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여성 접시에 쿠키를 더 놓거나, 남성 접시에 쿠키를 덜거나 해야 수평이 맞을 것 아니냐"고 알렸다.

이 같은 '맡티즈'의 주장에 20대 남성 '정고'는 "과자 저울 말씀하셨는데 그 과자가 왜 저희 거에 좀 더 무게를 뒀는지에 대한 의문이 좀 있다"며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남자든 여자 차별받았다고 보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말티즈'는 "군대 얘기를 하시지 않았냐"며 "우리가 군대 가라고 한 거 아니고 그거는 국방부에 가서 말해야 되지 않나"라며 "그리고 여가부에서 어떤 정책을 잘못했다고 해서 여가부가 폐지되어야 한다는 걸 찬성한다고 했는데 그럼 국방부에서 잘못된 정책이 실수로 나왔다, 그럼 국방부 폐지돼야 되나요?"라고 반문했다.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각각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이 같은 논리에 '정고'는 "여성분들이 약자시기도 하고 많이 피해를 받는 것도 인정한다"며 "그런데 그걸 악용하거나 이용해서 어떤 이득을 취하려거나 그런 것에서는 선을 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까 군대 얘기할 때 국방부 말씀하셨는데, 혹시 지금 휴전 중인 거 아세요? 그거 전제에 두고 말씀하신 건가요?"라고 물었다.

이런 질문에 '말티즈'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감정이 격해진 '정고'가 "그러면 국방부를 폐지하자는 게 말이...말이에요? 지금?"이라고 질문했다.

'말티즈'가 "아니 국방부를 폐지하라고 한 말이 아니잖아요"라고 말하자 '정고'는 "아니 예시를 그렇게 드셨잖아요, 지금"이라고 답했다.

이후 '정고'는 개인 인터뷰를 통해 "그때 감정이 올라왔던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