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대성이 옆에서 지켜본 태양♥민효린 부부의 결혼생활을 언급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에서는 아이돌 그룹 헤일로 멤버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조성호(디노)와 12년째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연인 CF모델 겸 유튜버 이상미의 일상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들은 동거 시작 후 1년 만에 대대적인 집들이를 계획했다.
집들이에 초대된 이들은 조성호가 군 생활을 하며 전우애를 다진 '이기자' 27사단 부대 출신 빅뱅 대성, 비투비 서은광, B1A4 신우, 배우 조윤우, 직업군인 김선우였다.
그중 대성이 가장 먼저 집에 도착했다. 전역 이후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그는 등장부터 이기자 부대 구호를 외치며 여전한 예능감을 발휘했다. 특히 그는 이들이 동거하는 1년 만에 무려 4번째 방문이라고 밝혀 평소에도 막역한 사이임을 드러냈다. 그래서인지 소파에 누워 마치 제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서 나머지 전우들도 소란스러운 구호와 함께 등장했다. 이때 대성은 후임인 조윤우가 가장 늦게 도착하자 무릎을 꿇으면서 "미안하다, 내가 널 잘못 가르쳐서 이렇게 시간 약속을 매번 늦고"라며 "차라리 날 때려라"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당황한 조윤우도 맞절하면서 장난을 쳤다.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이들은 조성호-이상미에게 동거의 장단점을 물었다. 이상미는 "헤어지면 이혼처럼 된다"라며 "대판 싸웠을 때가 있었는데 집이 묶여 있고, 차도 있다 보니까 정리할 게 너무 많게 느껴졌다"라며 단점을 꼽았다. 조성호는 "난 매일 볼 수 있는 게 제일 좋다. 상미가 외출을 7시간 정도 길게 할 때는 헛헛함이 느껴지더라"라며 "심심할 틈이 없다. 경제적인 부분도 합치니까 수월해진 것 같다"라고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집들이에 참석한 이기자 전우들도 각자 동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조성호가 먼저 "난 결혼할 거라고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동거를 시작했다. 확신이 없었다면 동거 안 했을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서은광은 "그래서 나는 동거 찬성 쪽이긴 하다"라며 "마구잡이로 동거하는 게 아니라 (확신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동감했다. 대성은 "동거가 남의 얘기로 들을 때는 '그런가 보다' 하는데 막상 나한테 다가오면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성호가 결혼을 위한 동거라고 했다면, 이상미의 생각은 달랐다. 이상미는 "난 (안 할 수 있다면) 죽을 때까지 결혼 안 하고 싶다"라고 못 박았다. 이미 조성호는 12년 동안 연애하면서 여러 번 들었던 말이지만 친한 친구들 앞에서 한 번 더 확인 사살당하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창 이야기하던 중 이상미가 먼저 "아이스크림 사 올게"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상미가 자리를 비우자 한참 말이 없다가 대성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이상미가) 말은 '결혼 싫다 싫다' 하지만 서로 의지를 많이 하는 게 보인다"라며 "그래도 동거하면서 결혼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되지 않냐"라고 물었다.
조성호는 이상미와 단둘이 있을 때 결혼 생각이 아예 없어 보이지는 않는데 친구들을 만나면 비혼이라고 하는 것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말을 한 적은 없다고 했다. 이에 조윤우는 "누나(이상미)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하는데 형(조성호)이 '너 나랑 당연히 결혼할 거잖아'라고 확신을 갖는 것에 누나가 불안함을 느낄 것 같다"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사뭇 진지하게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이어갔다.
대성은 "주변 사람들 말을 듣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라며 "내 주변 지인분들 보면 결혼을 매우 장려한다. 특히 아이를 가지면 또 하나의 축복처럼 정말 말할 수 없는 새로운 행복이 느껴진다고 하더라"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내가 옆에서 보는 태양이 형도 마찬가지다"라며 태양-민효린 부부를 언급했다.
그는 "(태양이) 결혼 후 더 안정감 있어졌다. 원래도 안정적인 사람이었지만 (결혼 후) 더 중심이 잡혀 보이고 안정적으로 보여서 난 결혼으로 얻는 영향이 무척 좋아 보였다"라고 말했다. 주변 사람으로부터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상미의 마음도 열릴 수 있을 거라고 조언했다.
빅뱅 태양은 2018년 민효린과 결혼 후 2021년 득남했다. 최근 '바이브(VIBE)'로 컴백한 그는 '전지적 참견 시점'이나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오랜만에 일상을 전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했을 때는 곡 발매를 앞두고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준비하는 장면이 전해졌는데, 아내 민효린이 직접 준비해준 도시락을 공개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원더케이 오리지널'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하는 '본인 등판' 콘텐츠에 출연했을 때는 "우리 아기가 이제 돌이 막 지났다"라며 "우리 와이프를 닮아서 너무 예쁘다. 같이 데리고 나가면 딸이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때마다 아들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너무 예쁘게 생겼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다"라고 자랑하며 아들 바보 면모를 보였다.
현재 지드래곤을 제외한 빅뱅 멤버들은 전부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상태다. 지난해 초 탑이 가장 먼저 독립하고, 태양은 YG 전속 계약 만료 후 더블랙 레이블에 둥지를 틀었다. 대성은 아직 소속사를 물색 중이다.
전역 후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대성의 앞으로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입대 전 음악뿐만 아니라 활발하게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한 만큼 '결혼 말고 동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예능계로 돌아오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