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의 인기작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객 300만명을 넘기며 ‘너의 이름은.’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위시해 한국 최다 관객을 동원한 일본 애니들을 알아보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통계와 박스오피스 모조의 통계를 집계했다.
‘너의 이름은.’
개봉일: 2017년 1월 4일
관객 수: 380만 518명
‘너의 이름은.’은 2016년 개봉했다. ’별을 쫓는 아이‘, ‘날씨의 아이’ 등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개연성과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감독이 담은 국가적 재난에 대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큰 공감을 얻었다. 소년과 소녀의 시공간을 초월한 로맨스를 담은 영화이자 이미 발생한 비극을 발생 전 상황으로 되돌리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영화다. 예견된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타키의 간절함이 관객의 공감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일: 2023년 1월 4일
관객 수: 374만 7476명
지난 1월 4일 개봉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일 기준 374만 관객을 모았다. 1990년대 인기 만화 '슬램덩크'를 스크린에 옮겼다. 전국 최강 농구부 산왕공고와 주인공 팀 북산고의 대결을 담고 있다. 구 애니판엔 없던 얘기다. 당시 이 작품을 사랑했던 304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대 관객들도 이 작품을 보기 위해 극장을 많이 찾고 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개봉일: 2004년 12월 23일
관객 수: 301만 5165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영국 작가 다이애나 윈 존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했다. 매력적인 마법사 하울과 모자가게 직원 소피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곳곳에 전쟁을 반대하는 반전(反戰)과 평화 메시지를 담았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개봉일: 2021년 1월 27일
관객 수: 218만 9110명
일본 인기 만화 ‘귀멸의 칼날’의 극장판 애니. 일본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남자 주인공이 요괴로 바뀐 여동생을 인간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귀살대란 단체에 입단해 다양한 요괴들과 싸우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우수한 작화와 무난한 스토리로 전체 대중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가 개봉할 당시 한일 관계는 그다지 좋진 않았다. 2019년 중반부터 일어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졌음에도 극장 앞에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돼 일본에서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개봉일: 2002년 6월 28일
관객 수: 200만 7818명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원작과 각본을 맡았다. 일본에서는 2001년 7월 20일 개봉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1년 뒤인 2002년 6월 28일 개봉했다. 초등학생 치히로가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를 구하기 위해 인간 세상이 아닌 요괴들의 세상에서 일하면서 겪는 모험을 담고 있다. 구체적이지만 빈틈이 없는 세계관,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은 연출과 우아한 미장센과 스토리가 결합하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최고 역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제75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쓸어 담았다. 또 전 세계적으로 2억 7492만 5095달러를 벌어 흥행에서도 잭폿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