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조립비로 50만원을 지불한 한 소비자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에펨코리아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650만원짜리 컴퓨터 산 후기'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2020년 10월 디시인사이드 내 컴퓨터 본체 갤러리에 올라온 사연의 캡처본이 담겼다.
글쓴이는 "이거 합리적인 가격 맞냐. 그래픽카드가 440만원이나 하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며 구입 컴퓨터의 모습과 업자와 나눈 문자가 찍힌 인증샷을 첨부했다.
문자 인증샷에 따르면 글쓴이는 업자에게 "엊그제 650만원짜리 컴퓨터 사 간 사람이다. 주변에 물어보니 컴퓨터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다고 해서 연락드렸다. 자세한 견적 물어봐도 되겠냐"고 물었다.
업자는 "CPU와 메인보드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있다. 그래픽카드 두 개 440만원, NVLINK(그래픽카드 다중 연결 장치) 10만원, 파워 38만원, 램 63만원, 본체 케이스 15만원, 공임 5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임이 비싸 보이시겠지만 지금 국내에서 해당 그래픽카드 구하기 정말 힘들다. NVLINK는 국내에 아예 없는 물품이다. 프리미엄 붙여 팔아도 팔리는 물품들인데 모두 정가로 드렸으니 걱정하시지 말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부품값은 적당하지만 조립 공임이 비싸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10만원만 주면 내가 조립하고 싶다. 아무리 늦어도 2시간이면 끝나는데" "커스텀 맡긴 것도 아닌데 공임 50만원?" "최소한 업체 3~4군데 견적만 뽑아도 저렇게까지 바가지 안 당하는데..." "50만원이면 최소한 케이스 안에 다 들어가게 해줘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IT 관련 전문 국내 최대 쇼핑몰 다나와를 통해 PC 프리미엄 조립 및 1년 무상 출장 A/S를 신청할 경우 6만원의 공임이 든다. 기본 조립 및 1년 무상 출장 A/S 비용은 4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