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딸배헌터'에게 고발당해 배달일을 그만둔 한 배달 기사가 직접 '헌터' 역할을 자처했다.
1일 유튜브 채널 '딸배헌터'에는 '딸배헌터에게 잡혔던 배달 기사의 복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2021년 한 배달 기사가 오토바이를 불법 개조해 주행하고 있는 영상이 담겼다. 유튜버는 배달 기사를 불법튜닝으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배달 기사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유튜버는 "이후에도 무판(번호판 미부착)으로 2번이나 저한테 걸려서 과태료 폭탄 먹고 한동안 안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배달 기사는 자신의 소식이 유튜브에 올라온 것을 보고 '딸배헌터'에게 직접 연락을 했다. 배달 기사는 "요새 오토바이 번호판 달고 배달은 접었다"고 근황을 알렸다.
이어 배달 기사는 유튜버에게 의외의 제안을 했다. 그는 번호판 미부착 배달 기사를 찍어 제보할 테니 건당 5만 원을 줄 수 있냐고 요구했다. 유튜버는 요구에 응했다.
얼마 후 배달 기사는 "신고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을 제보했다. 어딘가 모르게 들떠 보이는 듯한 그는 직접 경찰에 신고한 통화 명세까지 공개했다. 유튜버는 배달 기사에게 정보공개청구 방법 등 신고에 필요한 절차를 자세히 안내하며 도왔다.
유튜버는 "진짜 잡아 올 줄 몰랐는데 약속했으니 일단 사례를 했다. 이제는 자기가 재미가 들렸는지 잡고 다니더라"며 메시지 명세를 공개하고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무슨 영화나 드라마 스토리 보는 것 같다", "일 때려치우더니 유튜버 하청으로 들어갔네", "당해봤으니까 더 잘 잡을 것 같다" 등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