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하하가 알코올 사용 장애 초기 증상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남편의 음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결혼 25년 차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은 아내와의 약속을 하루 만에 깨버리며 술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요즘에는 '알코올 중독'이라는 표현보다 '알코올 사용 장애'라고 한다"며 "지금 남편분 같은 경우는 습관성 음주 유형이다. 음주가 생활 속 습관이 되어 버린 거다. 이게 훨씬 더 끊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출연자들과 함께 알코올 사용 장애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실시했다.
하하는 자가 진단 결과, 11개 항목에서 6개에 해당돼 '심각' 단계로 분류됐다. 하하는 "'술을 반복적으로 마셔서 가정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다'에 체크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술을 안 마시면 금단증상이 나타난다'는 항목에도 체크했다.
김응수가 "왜? 문제가 발생한다고?"라고 묻자 하하는 "그끄저께도 한 번 혼났다. 아내가 '그만 마시라고 할 때 그만 마셔야지 왜 더 마셨냐'고 하더라"며 예시를 들었다.
"11개 문항 중 2가지 이상 해당하면 알코올 사용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라는 오은영 박사 설명에 하하는 "진짜요?"라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하하는 "난 빼박이다. 나 약간 '알코올 사용 장애' 초기 증상이 있네..."라며 심란해했다. 김응수는 "아니다. 중기 정도는 된다. 6개나 해당되지 않냐"라며 팩트 폭행을 날렸다.
하하는 지난 2012년 가수 별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올해로 결혼 11년 차가 된 두 사람은 SNS를 통해 가족 일상 등을 공개하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